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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사막을 헤매다

그 뒤 우리는 주께서 내게 지시하신 대로 방향을 바꾸어 갈대바다로 가는 길을 따라 광야를 향해 떠났다. 우리는 세일 산 일대를 오랫동안 돌아 다녔다. 그때에 주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이 산간 지방을 너무 오랫동안 돌아 다녔다. 이제 북쪽으로 돌아서라. 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명하여라. “너희는 너희의 형제인 에서의 자손들의 영토를 지나려고 한다. 그들이 너희를 두려워하겠지만 너희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그들을 자극하여 전쟁을 일으키지 말아라. 나는 너희에게 그들의 땅을 한 치도 주지 않겠다. 너희의 발을 들여놓을 만큼의 땅도 주지 않겠다. 세일 산간 지방은 내가 에서의 몫으로 준 것이다. 너희가 먹을 식량이나 마실 물은 반드시 그들에게 값을 치르고 사야 한다.”’

주 너희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하는 일마다 복을 주셨다. 주께서는 너희가 저 광활한 광야를 지나오는 동안에도 너희를 줄곧 지켜 주셨다. 지난 사십 년 동안 주 너희 하나님께서 너희와 함께하셨기에 너희는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세일 산간 지방에 살고 있는 우리 형제인 에서의 자손들을 지나 계속 나아갔다. 우리는 엘랏과 에시온게벨에서 시작되는 요단 계곡 길을 벗어나 모압의 광야 길을 따라 갔다.

아르 지역의 이스라엘

주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모압을 괴롭히거나 자극하여 전쟁을 일으키지 말아라. 나는 그들의 땅을 한 치도 너희에게 주지 않겠다. 아르[a] 땅은 내가 롯의 자손들[b]의 몫으로 준 것이다.’

10 (예전에 아르 지방에는 에밈 사람들이 살았다. 그들은 아낙 사람만큼이나 몸집이 크고 힘이 세며 그 수도 많았다. 11 아낙 사람처럼 그들도 르바임 족으로 생각되나, 모압 사람들은 그들을 에밈 사람이라고 불렀다. 12 일찍이 호리 사람이 세일 지방에 살고 있었는데 에서의 자손들이 그들을 몰아냈다. 에서의 자손들은 호리 사람을 무찔러 자기들 앞에서 쫓아내고 그들의 땅을 차지하고 살았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주께서 주신 땅에 들어가서 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13 주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일어나 세렛 골짜기를 건너라.’ 그리하여 우리는 그 골짜기를 건넜다. 14 우리가 가데스바네아를 떠나 세렛 골짜기를 건너기까지 삼십팔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동안에 주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맹세하신 대로 그때에 싸웠던 군인들의 세대는 다 죽어 진에서 사라졌다. 15 주의 손이 그들을 치셔서 진으로부터 그들을 말끔히 쓸어버리신 것이다.

16 백성 가운데서 마지막 군인이 죽은 뒤에 17 주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18 ‘오늘 너는 아르에서 모압의 경계를 넘어 19 암몬 사람의 땅에 다다르게 된다. 너는 그들을 괴롭히거나 자극하여 전쟁을 일으키지 말아라. 나는 그들의 땅을 한 치도 너에게 주지 않겠다. 나는 그 땅을 롯의 자손들의[c] 몫으로 주었다.

20 (그곳 또한 전에 거기에 살았던 르바임 사람의 땅으로 여겨졌다. 암몬 사람들은 그들을 삼숨밈이라고 불렀다. 21 그들도 아낙 자손만큼이나 키가 크고 힘이 세며 그 수도 많았다. 그러나 주께서 암몬 사람 앞에서 그들을 치셨으므로 암몬 사람이 그들을 몰아내고 그들의 땅을 차지하였다. 22 이것은 주께서 세일에 사는 에서의 자손을 위하여 하신 일과 꼭 같다. 주께서 그들 앞에서 호리 사람을 치시자 그들은 호리 사람을 몰아내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땅에서 살고 있다. 23 이것은 또 갑돌[d]에서 온 갑돌 사람이 가사 지역에 살고 있던 아위 사람을 쳐부수고 그들의 땅에 자리를 잡고 살게 된 것과 마찬가지이다.)

아모리 사람들과의 싸움

24 이제 너는 일어나 아르논 골짜기를 건너가라. 보라, 내가 헤스본의 왕인 아모리 사람 시혼과 그의 나라를 네 손에 넘겨주었다. 그러니 싸워서 그 땅을 차지하여라. 25 바로 오늘 내가 하늘 아래에 있는 모든 민족이 너희를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게 만들겠다. 그들이 너에 대한 소문을 듣고 떨 것이요 너 때문에 불안에 싸일 것이다.’

26 나는 그데못 광야에서 헤스본 왕 시혼에게 사절을 보내어서 평화를 제의하며 말하였다. 27 ‘우리가 임금님의 땅을 지나가게 해 주십시오. 우리는 큰 길로만 가겠습니다. 우리는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어느 쪽으로도 벗어나지 않겠습니다. 28 우리가 은으로 값을 치를 터이니 먹을 것도 팔고 마실 물도 파십시오. 그저 우리가 걸어서 지나가게만 해 주십시오. 29 세일 지방에 사는 에서의 자손과 아르 지방에 사는 모압 사람들이 한 것처럼 우리가 요단 강을 건너 주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땅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렇게 해 주십시오.’

30 그러나 헤스본 왕 시혼은 우리가 자기 땅을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주 너희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시어 고집을 부리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그것은 지금처럼 그를 너희의 손에 넘기시려는 것이었다.

31 주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내가 시혼과 그의 땅을 네게 주려고 한다. 너는 그를 쳐부수고 그의 땅을 차지하여라.’

32 시혼이 그의 모든 군대를 이끌고 우리와 맞서 싸우려고 야하스로 나왔다. 33 그러나 주 우리 하나님께서 그를 우리에게 넘겨주셔서 우리는 시혼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온 군대를 무찔렀다. 34 그리고 그의 성읍들을 모두 점령하였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와 어린 아이를 모조리 쓸어버리고 단 한 사람도 살려 두지 않았다. 35 우리는 가축과 우리가 점령한 성읍에서 빼앗은 물건들만 전리품으로 가져왔다. 36 아르논 계곡의 끝자락에 자리 잡은 아로엘과 계곡 안에 있는 성읍으로부터 멀리 길르앗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점령할 수 없을 만큼 강한 성읍은 단 하나도 없었다. 주 우리 하나님께서 그 성읍들을 모두 우리에게 주셨다. 37 그러나 주 우리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암몬 사람의 땅과 얍복 강가에 있는 땅과 산지에 있는 성읍들 둘레의 땅에는 가까이 가지 않았다.

바산 사람들과 싸우다

그 다음 우리는 발길을 돌려 바산으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 바산 왕 옥은 그의 온 군대를 이끌고 에드레이에서 우리와 만나 싸우려고 나왔다. 주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너는 그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그와 그의 온 군대와 그의 땅을 네게 넘겨주었다. 그러니 헤스본에서 다스리던 아모리 사람의 왕 시혼을 무찌른 것처럼 그를 무찔러라.’

이렇게 주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산 왕 옥과 그의 군대를 우리 손에 넘겨주셨다. 우리는 그들을 쳐부수고 한 사람도 살려 두지 않았다. 바산에 있는 아르곱 전 지역을 옥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그곳에 있는 예순 개의 성읍 가운데 우리가 점령하지 못한 성읍은 하나도 없었다. 이 모든 성읍은 높은 성벽과 성문과 빗장으로 요새화 되어 있었다. 그리고 성벽이 없는 마을들도 많이 있었다. 우리는 헤스본의 시혼 왕에게 한 것처럼 그들을 모조리 쳐부수었다. 우리는 모든 성읍에서 남자와 여자와 어린 아이들을 모두 쓸어버렸다. 그리고 우리가 점령한 성읍에서 빼앗은 모든 가축과 물건들은 전리품으로 챙겼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두 아모리 왕에게서 아르논 골짜기로부터 헤르몬 산에까지 이르는 요단 강 동쪽의 땅을 모두 빼앗았다. (시돈 사람들은 헤르몬을 시룐이라 불렀고 아모리 사람들은 스닐이라고 불렀다.) 10 우리는 분지의 성읍 모두와 길르앗 땅 모두와 살르가와 에드레이에 이르는 바산 땅 모두를 차지하였다. 살르가와 에드레이는 바산 왕 옥이 다스리던 성읍들이다.

11 (르바임 사람 가운데서 살아남은 사람은 바산 왕 옥뿐이었다. 그의 침대는 쇠로 만든 것으로 길이가 아홉 자[e]요 너비가 넉 자[f]나 되었다. 그것은 지금도 암몬 사람이 사는 랍바에 있다.)

요단 강 동쪽의 땅

12 우리가 그때에 빼앗은 땅 가운데서, 나는 아르논 골짜기 곁에 있는 아로엘로부터 북쪽에 있는 땅을 르우벤 가문과 갓 가문에게 주었다. 거기에는 길르앗 산지의 절반과 그곳에 있는 성읍들이 들어 있다. 13 길르앗 땅의 나머지와 옥의 왕국인 바산 땅 모두는 므낫세 가문의 절반에게 주었다.

(바산에 있는 아르곱 온 지역은 전에는 르바임의 땅으로 알려져 있었다. 14 그런데 므낫세의 자손인 야일이 그술 사람들과 마아갓 사람들이 사는 땅의 경계에까지 이르는 아르곱 전 지역을 차지하였다. 그리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의 이름을 따라서 이 바산 지역을 하봇야일[g]이라고 한다.)

15 므낫세 가문에 속하는 마길 집안에게는 길르앗 땅을 주었다. 16 그리고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에게는, 길르앗에서 계곡의 중앙을 경계로 한 아르논 계곡까지와, 암몬 사람의 경계인 얍복 강까지의 땅을 주었다. 17 그 땅의 서쪽 경계는 요단 계곡에 있는 요단 강이고 북쪽으로는 갈릴리 호수까지, 남쪽으로는 사해까지, 동쪽으로는 비스가 산 기슭까지 이른다.

18 그 때에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였다. ‘주 너희 하나님께서 요단 강 동쪽에 있는 이 땅을 너희 몫으로 주셨다. 그러나 너희 가운데 건장한 남자들은 모두 싸울 채비를 갖추고, 너희 형제인 다른 이스라엘 사람들보다 앞서 요단 강을 건너야 한다. 19 너희의 아내와 아이들은 내가 너희에게 준 성읍에 남아 있게 하여라. 그리고 너희에게 가축이 많다는 것을 내가 알고 있다. 그 가축들도 너희 가족과 함께 두고 가거라. 20 주께서 너희와 마찬가지로 너희 형제들에게도 편히 쉴 곳을 주실 것이다. 너희는 그들이 주 하나님께서 주시는 요단 강 저편의 땅을 자기들의 몫으로 차지할 때까지 그들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너희는 각기 내가 너희에게 준 땅으로 돌아와도 좋다.’

21 그때에 내가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다. ‘너는 주 너의 하나님께서 아모리의 두 왕에게 하신 일을 네 눈으로 모두 보았다. 주께서는 앞으로 네가 가려고 하는 강 건너 저 편에 있는 나라들에게도 똑같이 해 주실 것이다. 22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주 너희의 하나님께서 너를 위하여 싸워 주실 것이다.’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라는 허락을 받지 못하다

23 그때에 내가 주께 간청하였다. 24 ‘오 주 하나님, 주께서는 당신의 종에게 당신의 위대하심과 당신의 강한 손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늘이나 땅에서 당신께서 하신 것과 같은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는 신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25 부디 저도 요단 강을 건너가게 해 주십시오. 강 저편에 있는 아름다운 땅, 저 아름다운 산간지역과 레바논을 저도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26 그러나 주께서는 너희들 때문에 내게 진노하셔서 내 청을 들어주려 하지 않으셨다. ‘그만하면 되었다.’ 라고 주께서 말씀하셨다. ‘그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내게 말하지 말아라. 27 비스가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동서남북을 두루 둘러보라. 너는 이 요단 강을 건너지 못할 터이니 네 눈으로 그 땅을 살펴보라. 28 여호수아에게 일을 맡기고, 그를 격려하고, 그를 강하게 하여 주어라. 그가 이 백성을 이끌고 요단 강을 건너서 네가 보게 될 그 땅을 유산으로 나누어 줄 것이다.’

29 그리하여 우리는 벳브올에 가까운 골짜기에 머물렀다.

모세가 사람들에게 주의 법을 지키라고 명령하다

오 이스라엘아, 내가 너희에게 가르치려고 하는 규정과 법규들을 귀담아 듣고 그대로 지켜라. 그러면 너희가 살아서 주 너희 조상의 하나님께서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에 한 마디라도 더하거나 빼지 말아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주 너희 하나님의 명령을 그대로 지켜라.

너희는 주께서 바알브올에서 하신 일을 너희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주 너희 하나님께서는 브올의 바알을 섬긴 사람을 너희 가운데서 모조리 멸하셨다. 그러나 주 너희 하나님을 신실하게 따른 너희 모두는 오늘날까지 살아 있다.

보라. 나는 주 나의 하나님께서 내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에게 규정과 법규들을 가르쳤다. 그것은 너희가 차지하려고 들어가는 땅에서 그것들을 지키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조심스럽게 이 규정과 법규를 지켜라. 그러면 다른 민족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지혜롭고 슬기롭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은 너희가 지키는 이 모든 규정들에 관해 듣고는 이렇게 감탄할 것이다. ‘정말로 이 위대한 민족은 지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구나!’

주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에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계신다. 자기들이 섬기는 신을 이렇게 가까이 모시고 사는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겠느냐? 오늘 내가 너희에게 주는 이 모든 법규들과 같은 의로운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겠느냐? 너희는 조심하여 너희 자신을 잘 살피고, 너희 눈으로 본 것들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또 너희가 살아 있는 동안에 그것들이 너희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하여라. 그것들을 너희 자녀들과 그들 뒤에 오는 자손들에게도 가르쳐라. 10 너희가 호렙 산에서 주 앞에 섰던 날을 기억하여라. 그 날에 주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백성을 내 앞으로 불러 모아라. 그들이 내 말을 듣고, 이 땅에서 사는 동안에 나를 두려워하는 것을 배우게 하고, 또 그것을 그들의 아들딸에게도 가르치게 하려고 한다.’ 11 산에서 불길이 치솟아 하늘까지 닿으며 검은 구름과 깊은 어둠이 깔린 가운데 너희가 산기슭에 가까이 다가와 섰다. 12 그러자 주께서 불길 가운데서 너희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말씀하시는 소리는 들었지만 그 어떤 모습도 보지 못하였다. 13 주께서 너희에게 당신의 계약, 곧 십계명을 선포하시고, 너희에게 그것들을 지키라고 명령하셨다. 그리고 그것들을 두 개의 돌판에 써 주셨다. 14 그러면서 너희가 요단 강을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서 지켜야 할 규정과 법규를 너희에게 가르치라고 나에게 지시하셨다. 15 너희는 호렙 산에서 주께서 불길 가운데 너희에게 말씀하시던 날 아무런 모습도 보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너희는 조심하여야 한다. 16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우상을 만듦으로써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 너희는 남자의 모양이든지 여자의 모양이든지, 그 어떤 모양의 우상도 만들어서는 안 된다. 17 땅 위에 사는 어떤 동물의 모양이나, 하늘을 나는 어떤 새의 모양이나, 18 땅 위를 기어 다니는 어떤 동물의 모양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어떤 물고기의 모양으로라도 우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19 그리고 하늘에 있는 해와 달과 별과 같은 천체들을 볼 때에 그것들에게 절하고 섬기고 싶은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그런 것들은 주 너희 하나님께서 다른 민족들이나 섬기라고 주신 것이다. 20 그러나 너희는 주께서 용광로와 같은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셔서 오늘 이렇게 당신의 소유로 삼으신 백성이다.

21 주께서는 너희 때문에 내게도 진노하셨다. 그래서 내가 요단 강을 건너 주 너희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유산으로 주시는 그 아름다운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엄히 맹세하셨다. 22 나는 이 땅에서 죽을 것이다. 나는 요단 강을 건너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요단 강을 건너 그 아름다운 땅을 차지하려 하고 있다. 23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께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을 절대로 잊지 말아라. 그리고 주께서 금하신 것과 같이 어떤 모양의 우상도 만들어서는 안 된다. 24 주 너희 하나님은 모든 것을 삼키시는 불이요 질투하시는 하나님[h]이다.

25 너희가 아들딸을 낳고 또 그 자식들이 아들딸을 낳으며 그 땅에서 오래 산 뒤에라도, 이 악한 짓은 하지 말아라. 너희는 어떤 모양으로든지 우상을 만들어 죄를 지음으로써 주 너희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짓을 하지 말아라. 그것은 그분을 진노케 하는 짓이다. 만일 너희가 그렇게 하면, 26 요단 강을 건너가서 차지할 그 땅에서 너희는 곧 망할 것이다. 나는 오늘 이 하늘과 땅이 내 말의 증인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너희는 그곳에서 오래 살지 못하고 틀림없이 완전히 망하고 말 것이다. 27 주께서 너희를 뭇 민족 가운데로 흩어 버리실 것이다. 너희 가운데서 오직 몇 사람만이 주께서 쫓아 보내신 그 땅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28 거기에서 너희는 사람이 나무나 돌을 써서 손으로 만든 우상들, 곧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냄새도 맡지 못하는 것들을 섬길 것이다. 29 그러나 그곳에서라도 너희가 주 너희 하나님을 찾으면 그분을 만날 것이다. 너희의 마음을 다하고 영혼을 다하여 그분을 찾으면 그분을 만날 것이다. 30 너희가 앞으로 곤경에 빠지고 이 모든 일이 너희에게 일어나면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께 돌아와 그분에게 순종할 것이다. 31 주 너희 하나님은 자비로운 하나님이시니 너희를 버리거나 멸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너희의 조상에게 맹세하며 맺어 주신 계약을 잊지 않으실 것이다.

주께서 하신 놀라운 일들을 생각해 보라

32 하나님께서 땅 위에 사람을 창조하신 날로부터 너희가 태어나기 오래 전인 옛 세대에게 물어 보라. 이 끝에서 저 끝까지의 하늘에게 물어 보라. 이와 같이 큰 일이 일어난 적이 있었으며 이와 같은 일에 관해 들어본 적이 있느냐? 33 그 어느 백성이 너희처럼 불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멀쩡히 산 적이 있느냐? 34 주 너희 하나님께서는 온갖 시험과 표적, 기사와 전쟁, 강한 손과 펴신 팔, 크고 경이로운 일로 너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오셨다. 바로 너희 눈앞에서 그런 일들을 행하셨다. 어떤 다른 신이 한 민족을 다른 민족의 손아귀에서 이끌어 내려고 이렇게 애쓴 적이 있느냐? 35 너희에게 이 모든 일을 보이신 것은 주님 한 분만이 하나님이심을 너희로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주님 밖에는 다른 신이 없다. 36 주께서는 너희를 훈련시키시려고 하늘로부터 당신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땅 위에서는 당신의 큰 불꽃을 보여 주셨다. 그리고 너희는 불길 가운데서 들려 나오는 그분의 말씀을 들었다.

37 주께서는 너희 조상을 사랑하셨기에 그들 뒤에 온 그들의 자손을 선택해 주셨다. 그리고 당신의 놀라운 힘으로 몸소 너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다. 38 그것은 너희보다 크고 강한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시고, 너희를 그들의 땅으로 데리고 들어가셔서, 오늘처럼 이렇게 그 땅을 너희에게 유산으로 주시려는 것이었다. 39 그러니 오늘 너희는 위로 하늘이나 아래로 땅 위에서 오직 주님만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마음에 새겨라. 다른 신은 없다. 40 내가 오늘 너희에게 주는 그분의 규정과 법규를 지켜라. 그러면 너희와 너희 뒤에 오는 자손이 잘 되고 주 너희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영원히 주시는 땅에서 오래도록 살 것이다.”

모세가 도피성을 고르다

41 그런 다음 모세는 요단 강 동쪽에 있는 성읍 셋을 지정하였다. 42 누구든지 미워한 적이 없는 이웃을 실수로 죽였을 경우에 그곳으로 도망칠 수 있었다. 그런 사람이 그 성읍들 가운데 하나로 도망하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43 모세는 르우벤 자손을 위하여 고원지대의 광야에 있는 베셀을 지정하였다. 그리고 갓 자손을 위하여 길르앗에 있는 라못을, 므낫세 자손을 위하여 바산에 있는 골란을 지정하였다.

모세가 주의 법을 알리다

44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내놓은 법은 다음과 같다. 45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오던 때에 모세가 그들에게 준 훈령과 규정과 법령은 다음과 같다. 46 그때에 그들은 요단 강 동쪽인 벳브올 가까이에 있는 골짜기에 있었는데, 그곳은 헤스본에서 통치하던 아모리 사람의 왕 시혼의 땅이었다. 시혼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에 쳐서 멸한 왕이다. 47 그들은 요단 강 동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인, 시혼과 바산 왕 옥의 땅을 차지하였다. 48 이스라엘 백성이 차지한 땅은 아르논 계곡 언저리에 있는 아로엘에서부터 시온 산[i], 곧 헤르몬 산까지이다. 49 그리고 요단 강 동쪽에 있는 요단 계곡전부와, 남쪽으로는 사해까지, 동쪽으로는 비스가 산기슭까지이다.

Footnotes

  1. 2:9 아르 ‘아르’는 ‘모압’과 같은 뜻의 말이거나 모압의 주요 도시나 지역의 이름일 것이다.
  2. 2:9 롯의 자손들 롯의 자손들은 모압과 암몬이다. 창 19:30-38
  3. 2:19 롯의 자손 롯의 자손은 모압과 암몬이다. 창 19:30-38
  4. 2:23 갑돌 이것은 아마도 크레타나 키프로스의 옛 이름일 것이다. 갑돌 사람은 블레셋 사람과 같은 핏줄을 타고난 민족일 것으로 여겨진다.
  5. 3:11 아홉 자 약 2미터 70센티
  6. 3:11 넉 자 약 1미터 20센티
  7. 3:14 하봇야일 ‘야일의 촌락’
  8. 4:24 질투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완전한 충성을 요구하시며 그들이 다른 신들을 섬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신다는 뜻이다.
  9. 4:48 시온 산 곧 ‘시리온 산’(3:9). 예루살렘이 있는 시온 산과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