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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사도 가운데서 가장 작은 사람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니, 사도라고 불릴 자격도 없는 사람입니다. 10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나는 사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베푸신 은혜가 헛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다른 어떤 사도보다 더 열심히 일했으나, 그것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하신 것입니다. 11 그러므로 여러분에게 기쁜 소식을 전한 사람이 나이거나 다른 사도들이거나 상관없이, 우리는 다 같이 이런 내용을 전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믿은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

12 이렇게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다고 전하였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가운데 죽은 사람이 다시 사는 일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도대체 어찌 된 일입니까? 13 죽은 사람이 다시 사는 일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사신 일도 없습니다. 14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일이 없다면, 우리가 전한 것도 헛것이요, 여러분의 믿음도 헛것입니다. 15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에 관한 거짓 증인들로 드러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다시 살리셨다고,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고 증언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대로 죽은 사람이 다시 사는 일이 없다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살리신 일도 없었을 터이니 말입니다. 16 만일 죽은 사람이 다시 사는 일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다시 살아나지 않으셨습니다. 17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아무 쓸모없는 것이요, 여러분은 아직도 여러분의 죄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 18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고 죽은 사람들에게는 미래가 없을 것입니다. 19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들이 품은 희망이 오직 이 세상에서의 삶을 위한 것이라면, 우리는 어느 누구보다도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20 그러나 사실은 그리스도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셨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확신을 가집니다. 21 한 사람 때문에 모든 사람이 죽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 때문에 죽은 자들이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22 아담이 한 짓 때문에 우리 모두가 죽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 때문에 우리 모두가 다시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23 그러나 각 사람이 자기 차례대로 살아날 것입니다. 맨 먼저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셨고,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이 살아날 것입니다. 24 그러고 나서 세상의 끝이 다가올 터인데, 그때에 그리스도께서 모든 다스리는 자들과 권위와 권세를 멸하시고, 당신의 왕국을 하나님 아버지께 넘겨드릴 것입니다. 25 하나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리스도의 발아래 두실 때까지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셔야 합니다. 26 죽음은 마지막으로 쳐부수어 복종시켜야 할 원수입니다. 27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두셨다.”(A) 성경이 ‘모든 것’ 을 그리스도께 복종하게 하셨다고 말할 때에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께 복종하게 하시는 하나님 자신은 ‘모든 것’ 안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분명합니다. 28 모든 것이 그리스도께 복종하게 된 뒤에는 아드님께서도, 모든 것을 아드님에게 복종하게 하신 하나님께 복종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완전한 통치자가 되시려는 것입니다.

29 만일 그렇지 않다면, 죽은 사람들을 대신해서 세례를 받는 사람들은 왜 그런 일을 합니까? 죽은 사람들이 결코 다시 사는 일이 없다면, 어찌하여 사람들은 그들을 대신해서 세례를 받습니까?

30 그리고 우리는 또 무엇을 위하여 시시각각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삽니까? 31 나는 날마다 죽음을 무릅씁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내 말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여러분에게 거는 자랑만큼이나 확실한 사실입니다. 32 내가 에베소에서 사나운 짐승들과 싸운 것이 오로지 인간적인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면, 그 일이 내게 무슨 유익이 되었겠습니까? 죽은 사람이 다시 사는 일이 없다면, “내일이면 죽을 몸이니, 실컷 먹고 마십시다.”(B) 해도 그만일 것입니다.

33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꼬임에 속지 마십시오. “나쁜 친구들이 좋은 품성을 망친다.” 라는 말도 있습니다. 34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죄를 짓지 마십시오. 여러분 가운데 하나님을 참되게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으니, 여러분을 부끄럽게 하려고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몸을 가지게 될 것인가?

35 어떤 사람은 이렇게 물을 것입니다. “죽은 사람이 어떻게 다시 살아납니까? 그들은 어떤 몸을 가지게 됩니까?” 36 여러분은 참 어리석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심은 것은, 먼저 죽어야 살아납니다. 37 그리고 여러분이 땅 속에 심는 것은, 그것이 앞으로 자라서 가지게 될 모습을 가진 식물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심는 것이 밀이든 아니면 다른 어떤 곡식이든, 그것의 씨앗을 심을 따름입니다. 38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주시고자 하는 몸을 그 씨앗에게 주시는데, 씨앗마다 주시는 몸이 저마다 다릅니다. 39 모든 육체가 똑같은 육체가 아닙니다. 사람의 육체가 다르고, 짐승의 육체가 다르고, 새의 육체가 다르고, 또 물고기의 육체가 다릅니다. 40 그리고 하늘에 속한 것들의 몸도 있고 땅에 속한 것들의 몸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에 속한 몸들의 영광과 땅에 속한 몸들의 영광이 저마다 다릅니다. 41 해의 영광이 다르고, 달의 영광이 다르고, 별들의 영광이 다르고, 그리고 별 하나하나의 영광이 저마다 다릅니다.

42 죽은 자들의 부활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땅 속에 ‘심긴’ 몸은 썩을 몸이었지만, 다시 살아나는 몸은 썩지 않을 몸입니다. 43 땅 속에 ‘심긴’ 몸은 비천한 몸이었지만, 다시 살아나는 몸은 영광스러운 몸입니다. 그리고 땅 속에 ‘심긴’ 몸은 약한 몸이었지만, 다시 살아나는 몸은 강한 몸입니다. 44 땅 속에 ‘심긴’ 것은 자연적인 몸이었지만, 다시 살아나는 것은 영적인[a] 몸입니다.

자연적인 몸이 있다면 영적인 몸도 있습니다. 45 성경에는 “첫 사람 아담은 산 피조물이 되었다.”(C)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아담, 곧 그리스도께서는 생명을 주는 영이 되셨습니다. 46 영적인 것이 먼저 오지 않았습니다. 자연적인 것이 먼저 오고, 그 다음에 영적인 것이 왔습니다. 47 첫 사람 아담은 땅의 흙으로 만들어졌지만, 둘째 사람 그리스도는 하늘에서 오셨습니다. 48 흙으로 만들어진 사람들은 흙으로 만들어진 첫 사람과 같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늘에 속한 사람들은 하늘에서 오신 그분과 같습니다. 49 우리는 흙에서 온 그 사람의 모습을 지녔듯이, 하늘에서 오신 그분의 모습도 지니게 될 것입니다.

50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살과 피로 이루어진 지금의 우리 몸은 하나님의 나라를 물려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썩어질 것은 영원히 썩지 않을 것을 물려받을 수 없습니다. 51 내가 지금 여러분에게 말하는 비밀을 잘 들어 두십시오. 우리 모두가 다 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한 순간에 다 변화될 것입니다. 52 우리는 마지막 나팔이 울릴 때, 눈 깜짝할 사이에 변화될 것입니다. 마지막 나팔이 울리면, 죽었던 믿는 이들이 썩지 않을 몸으로 변화되어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살아 있는 우리 또한 변화될 것입니다. 53 이 썩어질 몸은 영원히 썩지 않을 것을 입어야 하고, 이 죽을 몸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을 입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54 이 썩어질 몸이 영원히 썩지 않을 것을 입고, 이 죽을 몸이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을 입게 될 때에, 성경[b]에 기록된 이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죽음을 삼키고서, 승리를 얻었다.”(D)

55 “오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오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 있느냐?”(E)

56 죽음의 독침은 죄입니다. 그리고 죄의 힘은 율법에서 옵니다. 5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58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굳게 서십시오.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마십시오. 언제나 주의 일에 온몸을 다 바치십시오. 주 안에서 하는 여러분의 일은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믿는 이들을 위한 헌금

16 이제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돈을 모금하는 일을 두고 말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내가 갈라디아 여러 교회에게 명한 대로 따르십시오. 여러분은 일요일[c]마다 각기 집에서 수입에 따라 얼마의 돈을 따로 떼어 모아 놓으십시오. 그러면 내가 간 다음에 새삼스레 돈을 거둘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내가 가면, 여러분이 인정하는 사람들에게 소개장을 써 주어, 그들이 여러분의 선물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가게 하겠습니다. 내가 그들과 같이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으면 나도 같이 가도록 하겠습니다.

바울의 계획

나는 마케도니아에 갈 일이 있으니, 그곳에 먼저 들렀다가 여러분에게 가겠습니다. 여러분에게 가서 아마 얼마 동안은 여러분과 같이 지낼 것입니다. 어쩌면 여러분과 같이 겨울을 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어디로 가든지,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 떠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지나는 길에 여러분에게 잠깐 들르려는 것이 아닙니다. 주께서 허락하신다면 여러분과 좀 더 많은 시간을 같이 있고 싶습니다. 오순절 축제까지는 에베소에 있겠습니다. 지금 내가 큰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10 디모데가 여러분에게 가거든 그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십시오. 그는 나와 마찬가지로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11 그러니 아무도 디모데를 업신여겨서는 안 됩니다. 그가 무사히 내게 돌아올 수 있도록 잘 도와주십시오. 나는 다른 형제들과 더불어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12 이제 우리의 형제 아폴로[d]에 대해 쓰겠습니다. 나는 그에게 다른 형제들과 함께 여러분을 방문하라고 권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금은 갈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때가 오면 여러분에게 갈 것입니다.

바울이 편지를 끝내다

13 깨어 있으십시오. 믿음에 굳게 서 있으십시오.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 힘을 내십시오. 14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십시오.

15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스데바나 집안 사람들은 아가야[e]에서 맨 먼저 그리스도를 믿은 사람들로서, 몸 바쳐 하나님의 백성을 섬기고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에게 부탁합니다. 16 여러분은 이런 사람들과 또 그들과 더불어 주 안에서 일하고 수고하는 모든 사람의 지도를 따르십시오.

17 나는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가 온 것을 기뻐합니다. 여러분은 이곳에 없지만, 그들이 여러분의 빈 자리를 채워 주었습니다. 18 그들은 나와 여러분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사람들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19 아시아[f]에 있는 교회들이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와 그들의 집에서 모이는 교회도 주 안에서 진심으로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20 이곳에 있는 모든 형제자매들이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에게 인사하십시오.

21 나 바울이 내 손으로 직접 이 인사말을 씁니다.

22 누구든지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저주가 있어라!

오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g]

23 주 예수의 은혜가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 모두에게 사랑을 보냅니다.[h]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바울과 우리의 형제 디모데가,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와 아가야 지방에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바울, 하나님께 감사드리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께 찬양을 드립시다. 그분은 지극히 자비로우신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받은 위로로 어려움을 당한 다른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고난이 흘러 넘쳐 우리의 삶에까지 미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받는 위로도 흘러 넘쳐 다른 사람들의 삶에까지 미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겪는 것도 여러분이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며,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여러분이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위로로, 여러분은 우리가 겪는 것과 똑같은 고난을 참을성 있게 견디어 냅니다. 여러분은 우리가 겪는 고통을 나누어 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받는 위로도 나누어 받을 것이라고 확실히 믿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아시아[i]에서 겪은 어려움을 여러분이 알아주기 바랍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우리의 힘에 부치는 어려움에 짓눌려서, 살아날 희망마저 없었습니다. 우리는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믿지 않고, 죽은 자들을 살리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10 하나님께서는 그런 죽을 고비에서 우리를 건져 주셨고, 지금도 건져 주고 계십니다. 또 앞으로도 계속하여 건져 주시리라는 희망을 그분께에게 두고 있습니다. 11 여러분도 기도로 우리를 도와주고 있으니, 틀림없이 우리를 건져 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께서 많은 사람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에게 그러한 복을 내려 주시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하나님께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바울의 계획이 바뀜

12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정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이 세상에서 처신해 왔습니다. 여러분을 대할 때에는 더욱 그렇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우리의 양심 또한 그것을 증언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세상의 지혜로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한 일입니다. 13 내가 여러분에게 쓰는 편지도 솔직하게 쓰는 것이어서, 여러분이 읽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14 비록 여러분이 지금은 우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나 언젠가는 완전히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날에, 우리가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여기듯이 여러분도 우리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15 이렇게 여러분이 우리를 이해하고 믿어 주리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나는 여러분을 먼저 찾아가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두 배의 복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16 마케도니아로 가는 길에 먼저 여러분에게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다시 여러분을 찾아볼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 유대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17 여러분은 내가 이런 계획을 별 생각 없이 세웠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또는 나도 ‘예’ 와 ‘아니오’ 를 한 입으로 말하는 세상 사람들과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18 그러나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걸고 맹세합니다만, 여러분에게 한 내 말은 결코 ‘예’ 인 동시에 ‘아니오’ 가 아닙니다. 19 그것은, 실라와 디모데와 내가 전하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예’ 와 ‘아니오’ 사이를 왔다 갔다 하시는 분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분 안에서는 언제나 ‘예’ 만 있을 뿐입니다. 20 하나님께서 하신 그 모든 약속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멘’ 이라고 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21 여러분과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흔들림 없이 굳게 서도록 해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특별한 일을 맡기시고, 22 우리가 당신께 속한 사람들이라는 표로 도장을 찍으시고, 우리 마음에 성령님을 주셨습니다. 성령님은, 하나님께서 당신이 약속하신 모든 것을 반드시 주시리라는 보증입니다.

23 나는 하나님께, 나의 증인이 되셔서 내가 하려는 말이 참말이라는 것을 증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내가 고린도로 돌아가지 않은 것은, 심한 꾸지람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을 피하려는 것이었습니다. 24 여러분이 이미 믿음 안에 굳게 서 있으니, 우리는 여러분에게 믿음을 어떻게 실천하라고 일일이 말하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만 여러분이 기쁨을 누리게 하려고, 여러분과 같이 일하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에게 다시 가서,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은 하지 않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나를 기쁘게 해 줄 사람은 여러분밖에 없는데, 내가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누가 나를 기쁘게 해 주겠습니까? 내가 여러분을 찾아갈 때, 나를 기쁘게 해 주어야 할 사람들이 나를 슬프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기뻐야 여러분 모두도 기뻐하리라고 나는 확신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을 찾아가는 대신에 그런 편지를 썼던 것입니다. 나는 몹시 괴롭고 답답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그 편지를 썼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여러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리려는 것이었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용서하라

여러분 가운데서 마음 아프게 하는 일을 저지른 사람이 있다면, 그는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기보다는, 적어도 어느 정도는 여러분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이 말은 결코 부풀려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 사람은 이미 여러분 대부분의 뜻에 따라 충분한 벌을 받았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그를 용서하고 위로해 주십시오. 그래야 그가 지나친 슬픔에 짓눌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그에게 다시 확인시켜 주기 바랍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편지를 쓴 것은, 여러분이 모든 일에 순종하는가를 시험하여 알아보려는 것이었습니다. 10 여러분이 누구를 용서하면 나도 그 사람을 용서합니다. 내가 용서한 것은 여러분을 위해 그리스도의 권위를 빌려 용서한 것입니다. (혹 용서할 일이 있었다면 말입니다.) 11 그것은, 우리가 사탄의 꾀에 넘어가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탄의 속셈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드로아에서 바울이 겪은 불안

12 내가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려고 드로아에 갔을 때, 주께서 내게 거기서 일할 수 있는 좋은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13 그러나 여러분의 소식을 가지고 그곳에 와 있어야 할 형제 디도가 오지 않아서 내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곳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마케도니아로 갔습니다.

그리스도를 통한 승리

14 그러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의 개선 행진에 언제나 우리를 포로로 끼워 주시고,[j] 어디를 가든지 우리에게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향기가 풍겨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15 우리는 하나님께 바치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이 향기는 구원 받을 사람에게나 멸망당할 사람에게나 꼭 같이 풍겨 나옵니다. 16 그러나 멸망당할 사람에게는 죽음을 알리는 무서운 냄새이고, 구원 받을 사람에게는 달콤한 생명의 향기입니다. 그러니 누가 이런 임무를 감당해 낼 수 있겠습니까? 17 많은 사람이 돈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팔러 돌아다니는 행상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사람들과 같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들로서, 하나님께서 지켜보시는 가운데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지시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하나님께서 새로 맺으신 계약의 종

우리가 다시 우리 자신을 자랑하려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이겠습니까? 우리도 어떤 사람들처럼 소개장을 가지고서야 여러분을 찾아갈 수 있단 말입니까? 또 다른 데로 갈 때에도 여러분의 소개장이 있어야 한단 말입니까? 여러분 자신이 우리를 소개하는 편지입니다. 그 편지는 우리 마음에 쓰여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것을 읽고 깨달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분명히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시켜 써 보내신 편지입니다. 이 편지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령으로 쓴 것이요, 돌 판[k]에 새긴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 판에 새긴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이러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의 능력으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하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의 능력은 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 계약의 일꾼이 될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새 계약은 문자로 기록된 율법에 바탕을 두고 맺어진 것이 아니라, 성령에 바탕을 두고 맺어진 것입니다. 문자로 쓰인 것은 죽음을 가져오지만, 성령은 생명을 가져다줍니다.

새 계약이 더 큰 영광을 가져오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돌 판에 문자로 새겨서 모세에게 주셨습니다. 그 돌 판을 받았을 때, 모세의 얼굴이 영광으로 찬란하게 빛이 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물론 그 영광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일의 심부름꾼인 모세에게도 이러한 영광이 따랐다면, 성령의 심부름꾼에게는 더 큰 영광이 따르지 않겠습니까? 모세의 일은 사람들을 정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에도 영광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일은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받아 주실 만한 사람들이 되는 길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일에는 얼마나 더 큰 영광이 있겠습니까! 10 한때 영광스럽던 것도, 그보다 훨씬 더 큰 지금의 이 영광에 견주어 보면 더는 영광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11 끝내는 없어지고 말 것도 영광스러웠다면, 길이 남을 것은 얼마나 더 영광스럽겠습니까!

12 우리에게 이러한 희망이 있으니 우리는 아주 담대합니다. 13 모세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영광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없게 하려고 너울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세처럼 그런 일은 하지 않습니다. 14 사실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은 굳어져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도 그 너울이 그들의 마음을 가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옛 계약의 책[l]을 읽어도, 그 뜻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 너울은 아직도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만 벗겨지기 때문입니다. 15 오늘날까지도 그들이 모세의 율법을 읽을 때, 그들의 마음에는 너울이 덮여 있습니다. 16 그러나 누구든지 주께 돌아오면 그의 너울은 벗겨집니다. 성경이 모세에 관하여 “그는 주 앞으로 들어가서 주와 함께 말할 때에는 너울을 벗었다.”[m]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17 주님은 성령이십니다. 주의 성령이 계시는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18 우리 모두는 얼굴에서 그 너울을 벗어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거울처럼 주님의 영광을 반사합니다. 그리고 그분을 닮은 모습으로 바뀌어 가면서, 점점 더 큰 영광의 자리로 옮아 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성령이신 주께서 이루시는 일입니다.

질그릇에 담긴 신령한 보화

이처럼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우리에게 이 일을 맡기셨으니, 우리는 결코 용기를 잃지 않습니다. 우리는 비밀스럽고 수치스러운 방법을 거부합니다. 우리는 누구에게도 속임수를 쓰지 않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비뚤어지게 전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진리를 꾸밈없이 그대로 가르침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의 양심에 우리 스스로를 떳떳하게 내세웁니다. 우리가 전하는 기쁜 소식이 너울에 가려져 있다고 하면, 그것은 멸망할 사람들에게만 가려져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통치자[n]인 사탄이 믿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가려서, 그리스도의 영광에 관하여 우리가 전하는 기쁜 소식의 빛을 보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을 꼭 닮은 분이십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한 것을 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님이시라는 것과, 우리가 예수를 위해서 여러분의 종이 되었다는 것을 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둠 속에 빛이 비치게 하라.” 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당신의 빛으로 우리의 마음속을 비추셔서, 그리스도의 얼굴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알게 하는 깨달음의 빛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가 이 귀중한 보물을 가지고 있으나, 우리는 깨지기 쉬운 진흙 항아리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위대한 능력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이지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면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때로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나 결코 절망하지 않습니다. 박해를 받으나,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때로 거꾸러뜨림을 당하나, 우리는 다시 일어나서 하던 일을 계속합니다. 10 이러한 고통을 통하여 우리의 몸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끊임없이 나누어 집니다. 그것은, 예수의 생명이 우리의 몸에서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11 우리는 살아 있으나, 예수를 위해 언제나 죽음의 위험을 안고 살아갑니다. 이런 일이 우리에게 있는 것은, 예수의 생명이 우리의 죽을 몸에서 분명히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12 그래서 우리는 죽음의 위험 속에서 살고 있으나, 그 결과로 여러분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13 성경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나는 말하였다.”(F) 우리의 믿음의 정신[o] 또한 그와 같습니다. 우리도 믿습니다. 그러므로 말합니다. 14 우리는, 주 예수를 죽음에서 살리신 하나님께서, 예수와 더불어 우리도 살리셔서, 여러분과 함께 우리를 당신 앞에 세워 주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15 이 모든 일이 다 여러분을 위하여 일어났습니다. 그리하여 점점 더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감사하는 마음이 넘쳐서,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가게 하려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것

16 그러므로 우리는 결코 용기를 잃지 않습니다. 우리의 겉모습은 점점 늙고 야위어 가지만, 우리의 속사람은 날마다 새로워집니다. 17 우리는 지금 가벼운 어려움을 잠시 겪고 있습니다만, 그 때문에 지금 당하고 있는 어려움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큰 영원한 영광을 얻게 됩니다. 18 그래서 우리는 지금 눈에 보이는 어려움은 바라보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봅니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장막, 곧 우리의 몸이 없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마련해 놓으신 집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집이 아니라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하늘의 집일 것입니다. 지금의 이 몸을 입고 사는 우리는 한숨을 내쉬며 하늘의 몸을 덧입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하늘의 몸을 덧입게 되면 벌거숭이로 드러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몸을 입고 사는 동안에는 무거운 짐에 짓눌려 신음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죽어 이 몸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지금의 몸 위에 하늘의 몸으로 덧입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이 죽을 몸이 영원한 생명에게 삼킴을 당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을 위해 우리를 준비시켜 주시고, 이 새 생명을 반드시 우리에게 주시겠다는 보증으로 성령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마음이 든든합니다. 우리가 땅에서 이 몸의 집에 사는 동안에는 주님을 모시고 살 하늘의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에 의지해서 살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믿는 것에 의지해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이 언제나 든든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말로 이 몸의 집을 떠나서 주님이 계시는 집에서 살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집에 있든지, 집을 떠나 있든지, 우리가 가진 단 하나의 목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10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재판 자리 앞에 서야 합니다. 그것은, 각 사람이 선한 일이든지 악한 일이든지 몸을 입고 사는 동안 행한 일에 따라서, 마땅한 보응을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하나님과 화해시키는 일

11 우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주님을 두려워하는 것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설득하여 진리를 받아들이게 하려고 애씁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정말로 어떤 사람들인지 다 아십니다. 여러분도 우리를 사실대로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12 우리가 또다시 여러분에게 우리 스스로를 치켜세우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여러분에게 우리를 알려, 여러분이 우리를 자랑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려는 것뿐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속에는 자랑할 만한 인격을 갖추지 못했으면서 겉으로 드러난 것을 두고 굉장한 일이나 하고 있는 양 자랑하는 사람들을 반박할 수 있을 것입니다. 13 혹 우리가 황홀경에 빠진 적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일입니다. 또는 우리가 정신이 온전하다면 그것은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14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그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휘어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한 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셨다고 믿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우리 모두도 죽었다고 믿습니다. 15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신 것은, 살아 있는 사람들이 이제부터는 자기들 스스로를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들을 대신하여 죽으셨다가 살리심을 받은 그분을 위하여 살게 하려는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아무도 세상의 잣대로 재지 않습니다. 우리도 전에는 세상의 잣대로 그리스도를 재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17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전혀 새로운 창조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옛 질서는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로운 질서가 찾아왔습니다. 18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과 화해시키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당신과 화해시키는 일을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19 곧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지은 죄를 따져 묻지 않으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당신과 화해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이 화해의 소식을 전하는 일을 맡기셨습니다. 20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하여 여러분에게 호소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하나님과 화해하십시오.” 21 그리스도께는 죄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우리의 죄를 위하여 드리는 제물로 삼으셨습니다. 그것은, 그분 안에서 우리를 당신께서 받아 주실 만한 사람들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간청합니다. 부디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네게 자비를 베풀어야 할 때가 되었을 때에
네 말을 들어주었고
너를 구원해야 할 날이 되었을 때에
너를 도와주었다.”(G)

보십시오, 바로 지금이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푸시는 때이고, 오늘이 구원하시려는 날입니다.

우리는 누구에게도 거리낌이 되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무도 우리가 하는 이 일을 헐뜯지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모든 면에서 하나님의 일꾼임을 드러내려고 애씁니다. 우리는 온갖 역경과 재난과 고통을 참고 견디어 냈습니다. 또 우리는 매를 맞기도 하고,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성난 무리 앞에 서기도 하고, 지쳐 쓰러질 정도로 일하고, 뜬눈으로 밤을 새우기도 하고, 먹을 것이 없어 굶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순수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친절과 성령님에게서 받은 능력과 거짓 없는 사랑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종들임을 증명해 보입니다. 우리는 신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속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바른 삶을 우리의 무기로 삼아,[p] 우리 자신을 방어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귀히 여기거나 업신여기거나 칭찬하거나 욕하거나 상관하지 않고 하나님을 섬깁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사기꾼이라고 합니다만 우리는 정직합니다. 우리는 하찮은 사람들로 대접 받고 있습니다만 실은 유명합니다. 우리는 늘 죽음을 가까이하고 삽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우리는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우리는 거의 죽을 정도로 매를 맞았으나 죽지는 않았습니다. 10 우리에게는 슬픈 일이 많지만 늘 기쁨 속에서 삽니다. 우리는 가난하지만 많은 사람을 영적으로 부요하게 해 줍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실은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11 고린도에 있는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에게 숨김없이 다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다하여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12 여러분과 우리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여러분을 사랑하는 마음이 모자라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이 식었기 때문입니다. 13 나는 여러분을 나의 자녀들처럼 생각하고 말합니다. 우리가 마음을 다하여 여러분을 사랑하니, 여러분도 마음을 다하여 우리를 사랑해 주십시오.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에 대한 경고

14 여러분은 믿지 않는 사람들과 멍에를 함께 메지 마십시오. 정의와 불의가 어떻게 짝을 지을 수 있으며, 빛이 어둠과 어떻게 어울릴 수 있겠습니까? 15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벨리알[q]과 화합하며, 믿는 사람이 믿지 않는 사람과 무슨 같은 점이 있겠습니까? 16 하나님의 성전[r]과 우상이 어떻게 어울리겠습니까?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그들 가운데서 살며
그들 가운데로 다닐 것이다.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H)

17 “그러니 너희들은 그들에게서 빠져 나와
그들과 갈라서라.
주께서 말씀하신다.
깨끗하지 못한 것은 만지지 마라
그러면 내가 너희를 반가이 맞아 줄 것이다.”(I)

18 “나는 너희의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나의 아들과 딸이 될 것이다.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다.”(J)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이러한 약속을 받았으니, 우리의 몸과 영혼을 더럽게 하는 것은 무엇이든 멀리하여 우리 자신을 깨끗하게 합시다.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온전히 거룩하게 됩시다.

바울의 기쁨

우리에게 여러분의 마음을 열어 놓으십시오. 우리는 아무에게도 해를 끼친 일이 없고, 아무도 곁길로 빠지게 한 적이 없으며, 아무에게서도 속여 빼앗지 않았습니다. 나는 여러분을 꾸중하려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전에 여러분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여러분과 같이 살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을 굳게 믿고, 끊임없이 여러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때문에 내가 많은 용기를 얻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겪는 이 모든 어려움 가운데서도 나의 기쁨은 끝이 없습니다.

우리는 마케도니아에 와서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사방으로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밖으로는 다툼이 있었고, 우리의 마음속에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을 위로해 주시는 분인 하나님께서 디도를 보내 주셔서, 우리가 큰 위로를 받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가 온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를 위로해 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더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디도는 여러분이 얼마나 나를 보고 싶어하는지 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매우 마음 아파한다는 것과, 나를 끔찍이 생각하고 있다는 말도 해 주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듣고 나는 한없이 기뻤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쓴 편지가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그 편지를 쓴 것을 지금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 편지가 여러분을 슬프게 한 것을 알고 나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을 슬프게 한 것은 아주 잠깐 동안이었습니다. 이제 나는 기쁩니다. 그러나 내가 기뻐하는 것은 여러분을 슬프게 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이 그 슬픔을 겪음으로 회개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슬퍼하기를 바라셨고, 여러분은 그분의 뜻에 맞게 슬퍼하였으니, 여러분은 우리 때문에 손해 본 것이 없습니다. 10 하나님의 뜻에 맞는 슬픔은 회개하게 하고, 회개는 구원에 이르게 하므로 후회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슬픔은 이와 달라 죽음을 가져옵니다. 11 여러분이 이번에 겪은 하나님의 뜻에 맞는 슬픔이 여러분 가운데 얼마나 많은 변화를 일으켰는지 보십시오. 여러분이 보인 그 진지함, 여러분 자신을 깨끗하게 하고 싶어하는 그 열성, 그 의분, 그 두려워하는 마음, 나를 그리워하는 여러분의 그 간절한 마음, 그 열정적인 관심, 죄 지은 사람을 벌하려는 그 징계의 정신을 보십시오. 여러분은 이 문제에 있어서 조금도 잘못이 없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12 그러므로 내가 그 편지를 쓴 것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 때문도 아니고 그 잘못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 때문도 아니라, 우리를 향한 여러분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여러분 스스로가 하나님 앞에서 깨닫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13 우리는 이 모든 일로 위로를 받았습니다.

또한 우리가 받은 위로 위에, 디도가 기뻐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더욱 기뻤습니다. 디도는 여러분 모두의 덕택으로 이제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14 나는 디도에게 여러분 자랑을 많이 했었는데, 여러분은 내 자랑을 부끄럽게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전한 말들이 다 진실이었듯이, 여러분을 두고 우리가 디도에게 자랑한 것도 다 사실이었다는 것을 여러분이 증명해 주었습니다. 15 이제 그는, 여러분 모두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기를 반갑게 맞아 주고 자기에게 순종한 것을 기억하고, 여러분을 더욱 사랑하고 있습니다. 16 나는 여러분에 대하여 온전한 확신을 가지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 것인가?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하나님께서 마케도니아에 있는 여러 교회에 내려 주신 은혜를 여러분께 알려 드리려 합니다. 그들은 많은 어려움으로 시련을 겪으면서도 기쁨이 넘치고, 극심한 가난에 쪼들리면서도 남들에게 넘치도록 베풀었습니다. 나는 그들이 힘닿는 데까지 바쳤다는 것을 증언합니다. 아니, 그들은 오히려 자신들의 힘에 넘치게 바쳤습니다. 그리고 마지못해 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원해서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을 돕는 일을 큰 특권으로 생각하고, 이 특권에 자기들도 한몫 끼게 해 달라고 여러 번 우리에게 간청하였습니다. 그들은 먼저 하나님께 자신들을 바침으로써,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이 바쳤습니다. 그러고 나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우리에게도 바쳤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디도에게, 그가 이미 여러분 사이에서 시작한 이 은혜스러운 일을 마저 끝내라고 권하였습니다. 여러분은 모든 일에 뛰어납니다. 믿음과 말과 지식과 열성과 또 우리에게서 배운 사랑에서 여러분을 따를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형제들을 돕는 이 은혜로운 일에도 뛰어나기를 바랍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돈을 바치라고 명령하지 않습니다. 다만 남들을 돕는 일에 다른 사람들이 보여 준 열성과 견주어서, 여러분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한지 알고 싶을 뿐입니다.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얼마나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셨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분은 부요하셨으나 여러분을 위해 가난하게 되셨습니다. 그분이 가난하게 되신 것 때문에 여러분이 오히려 부요하게 되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10 나는 여러분이 이 일을 이렇게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에 여러분은 누구보다 앞서 돕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돕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진 것도 여러분이 처음이었습니다. 11 그러니 이제 그 일을 마무리 지으십시오. 여러분이 기꺼이 바치고 싶어하던 그 열성에 걸맞게 이제는 힘닿는 대로 그 일을 마무리 짓는 것이 좋겠습니다. 12 여러분이 바치고 싶어 바치는 것이면, 가진 것에 따라 바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꺼이 받아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없는 것까지 바치라는 것은 아닙니다. 13 내가 지금 여러분을 쪼들리게 하여 다른 사람들을 넉넉하게 해 주려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모두가 고르게 나누어 가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14 지금 여러분이 넉넉하게 살면서 가난에 쪼들리는 사람들을 도와준다면, 나중에 그들의 살림이 넉넉하게 될 때에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을 나누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모두가 고르게 나누어 가지게 될 것입니다. 15 성경에도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많이 거둔 사람에게도 넘치는 것이 없고
적게 거둔 사람에게도 부족한 것이 없었다.”(K)

디도와 그의 동료들

16 내가 여러분에게 쏟는 것과 같은 열성을 디도에게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17 디도는 기쁜 마음으로 다시 여러분에게 가려고 합니다. 그는 여러분을 다시 찾아가 달라는 우리의 부탁을 기꺼이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 가고 싶어합니다. 18 우리는 디도에게 형제 한 사람을 딸려 보내려 합니다. 이 형제는 힘써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로 모든 교회에서 칭찬을 받고 있는 형제입니다. 19 또한 이 형제는, 우리가 이 선물을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갈 때에, 우리와 같이 갈 형제로 여러 교회가 뽑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 일은 우리가 주님을 영광스럽게 해 드리고, 형제들을 돕고 싶어하는 우리의 열성을 드러내기 위해 하는 일입니다.

20 우리가 그들을 보내는 것은, 이 많은 헌금을 다루면서 아무에게서도 뒷말을 듣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21 우리는 주님 앞에서뿐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도 떳떳하게 일하려고 애씁니다.

22 우리는 이 두 사람과 함께 형제를 또 한 사람 보냅니다. 우리는, 그가 열성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을 여러 가지로 확인하였습니다. 그는 지금 여러분에 대한 깊은 신뢰를 갖게 되어 더더욱 열성을 내고 있습니다.

23 이제 디도로 말하면, 그는 나의 동료로서 여러분을 위해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가는 형제들은 여러 교회가 뽑아 보내는 대표들로서, 그리스도께 많은 영광을 돌리는 사람들입니다. 24 그러니 여러분은 그들에게 여러분의 사랑을 보여 주십시오. 그러면 그들을 보낸 교회들이 그것을 보고, 우리가 여러분을 자랑한 것이 결코 헛자랑이 아니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다른 믿는 이들을 돕는 일

예루살렘에 있는 성도들을 돕는 이 일에 관하여 내가 여러분에게 편지를 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을 돕고 싶어하는 여러분의 열성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마케도니아에 있는 형제들에게, 아가야에 있는 여러분이 지난해부터 준비를 다 해 놓았다고 자랑해 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그러한 열성을 듣고 여기 있는 대부분의 형제들도 힘을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형제들을 여러분에게 보내는 것은, 여러분에 대한 우리의 자랑이 빈말이 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내가 자랑한 것처럼 여러분이 준비되어 있기를 바랍니다. 마케도니아에 있는 형제 가운데 누구라도 나와 함께 여러분을 찾아갔다가, 여러분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보게 되면, 여러분은 물론이고 우리도 얼마나 부끄럽겠습니까! 우리는 여러분을 크게 믿었던 것을 부끄러워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보다 앞서 이 형제들을 여러분에게 보내어, 그들이 가서 여러분이 약속했던 선물을 준비해 놓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갔을 때에, 마지못해 드리는 선물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 드린 선물이 준비되어 있을 것입니다.

적게 심는 사람은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사람은 많이 거둔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사람마다 마음에 바치기로 작정한 대로 바치십시오. 아까워하면서 바치거나 마지못해 바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바치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온갖 복을 넘치도록 주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모든 일에 여러분이 쓸 것을 언제나 넉넉하게 가지게 되어, 온갖 선한 일을 다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성경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그분은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주시며
그분의 자비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L)

10 씨를 뿌리는 농부에게 씨를 주시고, 우리 모두에게 먹을 양식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도 씨를 주시고, 그 씨를 자라게 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베푼 선한 일의 열매를 풍성하게 해 주실 것입니다. 11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모든 일에 넉넉하게 하시어, 여러분이 언제나 마음껏 베풀 수 있게 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베푸는 선물을 우리가 전할 때에 많은 사람이 하나님께 감사드릴 것입니다.

12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이런 봉사가 믿는 형제들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 줄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봉사를 보고 많은 사람이 하나님께 넘치도록 감사를 드릴 것입니다. 13 여러분의 이 봉사의 결과로, 사람들이 하나님께 찬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믿고, 그 기쁜 소식에 순종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형제들과 그 밖의 모든 사람들을 아낌없이 돕는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14 그들은 또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넘치는 복을 베푸시는 것을 보고, 여러분을 그리워하며 여러분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15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바울, 자신의 일을 변호하다

10 나 바울은, 부드럽고 너그러우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간청합니다. 내가 여러분과 같이 있을 때는 약하나, 여러분을 떠나 있을 때는 담대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세상의 기준에 따라 사는 줄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내가 다시 가면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엄하게 대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는 그렇게 대할 필요가 없게 해 주기를 간청합니다. 우리도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만, 세상 사람들처럼 속되게 싸우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쓰는 것과는 다른 무기를 가지고 싸웁니다. 우리의 무기는 요새라도 무너뜨릴 수 있는 하나님의 강한 무기입니다. 우리는 그 무기로 인간적인 논쟁을 무찌르고, 하나님을 아는 데 장애가 되는 온갖 벽을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순종하게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온전히 순종하게 되고 나면, 우리는 그때까지 순종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을 벌할 준비를 갖추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눈앞의 사실을 똑바로 보십시오. 누구든지 자기가 그리스도께 속해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우리도 자기 못지않게 그리스도께 속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권위에 대하여 내가 좀 지나칠 정도로 자랑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권위는 여러분을 넘어뜨리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세우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러니 내 자랑이 좀 지나쳤다 하더라도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편지들로 여러분에게 겁을 주려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10 어떤 사람들이 “바울의 편지는 힘이 있고 감동적이다. 그러나 그를 직접 대해 보면, 그는 약하고 말주변도 없다.” 라고 말합니다. 11 이런 사람들은, 우리가 떠나 있을 때 편지로 쓰는 말과,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 보여 주는 행동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으리라는 것을 알아 두어야 할 것입니다.

12 우리는 자신들을 내세우는 사람들 축에 끼어들거나 그들과 견주어 볼 생각은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잣대로 하여 스스로를 재고, 자신들을 표준으로 삼아 거기에 스스로를 견주고 있으니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13 우리는 마땅한 정도 이상으로 자랑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일에 대해서만 자랑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일에는 여러분 가운데에서 우리가 한 일도 들어 있습니다. 14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가지고 맨 처음 그 먼 곳까지 여러분을 찾아간 사람들은 우리였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여러분에 대한 권위를 주장하는 것은 결코 지나친 일이 아닙니다. 15 우리는 주제넘게 다른 사람들이 한 일을 가지고 자랑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여러분의 믿음이 자라감에 따라, 우리의 활동 범위가 여러분 가운데서 점점 넓어지는 것입니다. 16 그리하여 우리가 여러분의 도시 너머에 있는 지역에 가서도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기 바랍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지역에 들어가서, 그들이 이미 이루어 놓은 일을 자랑할 생각은 없습니다. 17 “자랑하려는 사람은 마땅히 주 안에서 자랑하게 하십시오.”(M) 18 참으로 인정받는 사람은 자기를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주께서 내세워 주시는 사람입니다.

바울과 거짓 사도들

11 내가 좀 어리석은 말을 하더라도 여러분이 참고 들어 주기 바랍니다. 네, 꼭 좀 그렇게 해 주십시오. 나는, 하나님께서 질투하시는 것처럼 여러분을 두고 질투합니다. 나는 여러분을 순결한 처녀로 오직 한 남편 곧 그리스도께 바쳐 결혼시키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하와가 뱀의 꼬임에 속아 넘어갔던 것처럼 여러분의 마음이 어찌하다 곁길로 빠져서, 그리스도께 바치는 진실함과 순결함을 저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여러분에게 와서 우리가 전한 예수가 아닌 다른 예수를 전해도, 여러분은 그것을 잘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받았던 영과 다른 영이나, 여러분이 믿었던 기쁜 소식과 다른 기쁜 소식도 쉽게 받아들입니다.

나는 결코 내가 그 ‘위대한 사도들’ 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말솜씨에는 좀 부족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내게는 지식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점을 모든 면에서 여러분에게 충분히 보여 주었습니다.

나는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나는 여러분을 높이기 위해서 나 자신을 그렇게 낮추었던 것인데, 그것이 죄였단 말입니까? 나는 여러분에게 봉사하려고 다른 교회들에게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곧 여러분을 섬기려고 다른 교회의 것을 빼앗은 셈입니다. 나는 여러분과 같이 있는 동안에 가난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았습니다. 마케도니아에서 온 형제들이 내게 필요한 것을 대주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조금이라도 여러분에게 짐이 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10 아가야에 있는 어떤 사람도 내가 이런 자랑을 하는 것을 막지 못합니다. 나는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진실하심을 걸고 이 말을 합니다. 11 그러면 어찌하여 내가 여러분에게 짐을 지우려 하지 않겠습니까? 내가 여러분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겠습니까? 내가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알고 계십니다.

12 나는 앞으로도 지금 하고 있는 대로 할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들도 우리와 똑같은 식으로 일을 한다고 자랑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그러한 구실의 근거를 아예 잘라 없애려는 것입니다. 13 이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들입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속이는 일꾼들로서, 그리스도의 사도처럼 가장한 자들입니다. 14 그것은 놀랄 일이 아닙니다. 사탄도 자신을 빛의 천사[s]로 가장하기 때문입니다. 15 그러니 사탄의 일꾼들이 의로운 것을 위해 일하는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은 조금도 놀랄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마침내 자기들이 저지른 짓 때문에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받을 것입니다.

바울이 겪은 어려움들

16 거듭 말하지만, 내가 이런 말을 한다고 나를 어리석은 사람으로 여기지는 마십시오. 그러나 여러분이 나를 어리석은 사람으로 여기더라도 내가 자랑을 좀 할 터이니, 어리석은 사람의 말이려니 하고 들어 주십시오. 17 이러한 자랑은 주께서 바라시는 것이 아닙니다만, 나도 바보처럼 자랑 한번 해 보려 합니다. 18 많은 사람이 자기네의 인간적인 업적을 자랑하니 나도 해 보겠습니다. 19 여러분은 자신들이 대단히 지혜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들을 참 잘도 참아 주고 있습니다! 20 누가 여러분을 종으로 삼고, 여러분이 가진 것을 빼앗고, 여러분을 이용하고, 뽐내고, 여러분의 뺨을 때려도, 여러분은 잘도 참아 줍니다. 21 우리는 너무 ‘약해서’ 여러분에게 그런 짓을 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려니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누가 감히 자랑할 일이 있다면 나도 감히 자랑해 보겠습니다. (내가 지금 어리석은 사람으로 하는 말입니다.) 22 그들이 히브리 사람[t]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이스라엘 사람[u]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23 그들이 그리스도의 종입니까? 나는 더욱 그러합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하다니 미친 것 같습니다.) 나는 그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였고, 감옥살이도 더 많이 하였으며, 매도 더 많이 맞았고, 죽을 뻔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24 유대 사람들에게서 서른아홉 대를 맞는 매를 맞은 것이 다섯 번, 25 몽둥이로 맞은 것이 세 번, 돌로 맞은 것이 한 번, 배를 탔다가 난파를 당한 것이 세 번 있었으며, 밤낮 하루를 꼬박 망망대해를 떠다닌 적도 있습니다. 26 자주 여행을 하면서, 강물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 사람의 위험과, 도시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을 겪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믿는 이들이라고 자처하지만 실은 믿는 이들이 아닌 사람들에게서 오는 위험도 겪었습니다. 27 노동과 고역에 시달리고, 여러 번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주리고,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추위에 떨고, 헐벗었습니다. 28 다른 것들은 제쳐 놓더라도, 나는 날마다 모든 교회에 대한 염려에 짓눌려 있습니다. 29 누가 약해지면 나도 약해지지 않겠습니까? 누가 죄에 빠지면 내 속이 타지 않겠습니까?

30 내가 꼭 자랑을 해야 한다면 나는 내 약점들을 자랑하겠습니다. 31 주 예수의 아버지, 곧 영원히 찬양받으실 하나님께서 내 말이 거짓말이 아님을 알고 계십니다. 32 다마스커스에서는, 아레다왕 밑에 있는 총독이 나를 잡으려고 다마스커스 성을 지키게 하였습니다. 33 그러나 어떤 이들이 나를 바구니에 넣어 성벽에 뚫린 창문으로 내려 주어서, 내가 총독의 손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바울의 생애에 있었던 특별한 축복

12 나는 자랑을 계속해야겠습니다. 자랑한다고 내게 이로울 것은 없겠지만, 주께서 보여주신 환상과 계시에 관하여 말하겠습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 하나를 알고 있는데, 그는 십사 년 전에 셋째 하늘에까지 들려 올라갔던 적이 있습니다. 나는 그가 몸째 올라갔는지 몸을 떠나 올라갔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십니다. 내가 알기로 이 사람은 낙원으로 들려 올라갔었습니다. 그가 몸째 올라갔는지 몸을 떠나 올라갔는지 나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십니다. 이 사람은 낙원에 들려 올라가서, 말로 설명할 수도 없고 사람이 말해서도 안 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나는 이런 사람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나 자신에 관해서는 나의 약점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하지 않겠습니다. 6-7 내가 나를 자랑한다 하더라도, 진실만을 이야기할 터이므로 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나를 자랑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내게서 보고 듣는 것 이상으로, 특히 하나님께서 내게 보여 주신 그 놀라운 계시 때문에 나를 높이 평가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무 교만해지지 않게 하시려고, 내 몸에 가시를 하나 주셨습니다. 그 가시는 사탄의 심부름꾼으로서, 나를 쳐서 내가 지나친 교만에 빠지지 않게 하려고 보내신 것입니다. 나는 주님께 이 가시를 내게서 없애 달라고 세 번이나 간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충분하다. 내 능력은 약한 데에서 완전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 안에 머무르게 하려고, 나는 기쁘게 내 약점을 자랑합니다. 10 그리하여 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연약함과 모욕과 어려움과 박해와 곤란을 겪는 것을 기뻐합니다. 그것은 내가 약할 때 그때가 내가 정말로 강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에 있는 믿는 이들을 향한 바울의 사랑

11 내가 이런 말을 하다니 나도 어리석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나를 그런 말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여러분이야말로 나를 칭찬해 주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내가 비록 보잘것없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 ‘위대한 사도들’ 보다 조금도 못할 것이 없습니다. 12 내가 여러분과 같이 있을 때에, 나는 참고 또 참으면서 여러분 가운데서 표적과 놀라운 일들과 기적을 행하여, 내가 사도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13 그렇다면 여러분이 다른 교회들보다 덜 받은 것이 무엇입니까?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내가 여러분에게 짐이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잘못을 저지른 것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14 나는 이제 세 번째로 여러분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짐이 되지 않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여러분의 재물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입니다. 자녀들이 부모를 위해 재물을 모아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해 그렇게 해야 하는 법입니다. 15 나는 기쁘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여러분을 위해 쓰겠고, 나 자신이라도 바치겠습니다. 내가 여러분을 더 많이 사랑할수록 여러분은 나를 덜 사랑하시겠습니까?

16 여러분 가운데 어떤 이들은 내가 여러분에게 짐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은 하면서도, 내가 교활한 사람이어서 속임수를 써서 여러분을 이용한다고 말합니다. 17 내가 여러분에게 보낸 어떤 사람을 통해 여러분을 속여 빼앗았습니까? 18 내가 디도에게 여러분에게 가 달라고 부탁하며 그에게 우리 형제를 딸려 보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디도가 여러분에게 가서 여러분을 속이고 여러분의 것을 빼앗았습니까? 디도와 내가 똑같은 정신으로 살고, 똑같은 방식으로 처신하지 않았다는 말입니까?

19 여러분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변명하려고 이런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여러분을 더욱 든든하게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20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내가 가서 여러분을 만나게 될 때 혹시 여러분이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내가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일이 있지나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가운데 혹 다투거나, 시기하거나, 분통을 터뜨리거나, 자기 잇속만 채우거나, 남을 헐뜯거나, 수군거리거나, 턱없이 뽐내거나, 소란을 떠는 일이 있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21 그리고 내가 여러분에게 다시 갈 때에 하나님께서, 내가 여러분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시지나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그리고 더럽고, 성적으로 부도덕하고, 방탕한 생활에 빠져 있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회개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서, 내가 쓰라린 슬픔을 겪게 되지나 않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마지막 경고와 인사

13 이번이 내가 세 번째로 여러분을 찾아가는 셈이 됩니다. “모든 소송 사건은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증인이 있어야 이루어집니다.”(N) 내가 두 번째로 여러분을 찾아갔을 때에 이미 경고한 적이 있지만, 여러분과 떨어져 있는 지금, 전에 죄를 지었던 사람들이나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다시 한 번 더 경고합니다. 내가 다시 가면, 죄를 지은 모든 사람을 반드시 벌하겠습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께서 나를 통해 말씀하신다는 증거를 보기를 원하니 하는 말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대할 때 결코 약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여러분 가운데서 강하십니다. 그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그분이 약하셨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 계십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을 섬기기 위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그리스도와 함께 살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기가 믿음 안에 있는지 스스로를 살펴보고 시험해 보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가운데 계심을 깨닫지 못하겠습니까? 깨닫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그 시험에 낙제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시험에 합격하여 하나님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악한 일을 저지르지 않기를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시험에 합격한 것을 드러내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는 비록 시험에 떨어진 것처럼 보이더라도, 여러분은 옳은 일을 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진리를 거슬러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오직 진리를 위해서만 무엇인가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약하지만, 여러분이 강할 때 우리는 기뻐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전처럼 다시 온전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10 내가 여러분을 떠나 있을 때 이런 일들을 편지로 쓰는 것은, 내가 여러분을 찾아갈 때 주께서 내게 주신 권위를 써서 여러분을 너무 가혹하게 대할 필요가 없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께서 내게 주신 이 권위는, 여러분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더욱 든든하게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11 형제자매 여러분, 그러면 안녕히 계십시오. 전처럼 다시 온전하게 되기를 힘쓰십시오. 우리가 부탁한 일들을 하십시오. 꼭 같은 뜻을 품고 살아가십시오. 서로 사이좋게 지내십시오. 그러면 사랑과 평화의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실 것입니다.

12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에게 인사하십시오. 13 모든 성도들이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14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께서 이루어 주시는 사귐이 여러분 모두에게 있기를 빕니다.

나 사도 바울이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나는 어떤 사람의 단체가 나를 사도로 뽑아 주어 사도가 된 것도 아니고, 어떤 한 사람을 통해 사도가 된 것도 아닙니다. 나를 사도로 뽑아 주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을 죽음에서 다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이곳에 있는 모든 형제자매들이 나와 함께 갈라디아[v]에 있는 여러 교회에 문안드립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는 우리 죄를 위해서 당신 자신을 내주신 분이십니다. 그것은, 우리를 이 악한 세상의 얽매임에서 자유롭게 풀어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신 일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영원무궁토록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참된 기쁜 소식은 오직 하나뿐이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그분을 따르게 된 것은 바로 얼마 전의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은혜로[w] 여러분을 부르셨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이렇게 빨리 그러한 하나님께로부터 돌아서서 다른 기쁜 소식을 따르고 있다니,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다른 기쁜 소식이 있을 수 없습니다. 다만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변질시키려고 하는 어떤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겁을 주어 불안하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참된 기쁜 소식을전했습니다. 우리나 하늘의 천사라도 여러분에게 다른 기쁜 소식을 전한다면 저주를 받아 마땅합니다. 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다시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이 이미 전해 받은 것과 다른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누구든 그 사람은 저주를 받아 마땅합니다.

10 내가 지금 사람들이나 하나님의 인정을 받으려 하고 있습니까? 또는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합니까? 만일 내가 아직도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한다면,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 아닐 것입니다.

바울의 권위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

11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기쁜 소식은 사람의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12 나는 그 기쁜 소식을 어느 누구에게서 받지도 않았으며, 어느 누구에게서 배우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그것을,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나에게 나타내 보여 주셨을 때에 받았습니다.

13 여러분은 내가 전에 유대교와 그 생활 방식을 따라 어떻게 살았는지 들어 알고 있을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심하게 박해하였습니다. 나는 교회를 완전히 없애 버리려고까지 하였습니다. 14 나는 유대교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일에 있어서, 내 나이 또래의 다른 많은 유대 사람들보다 앞서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전통을 지키는 일에도 아주 헌신적이었습니다.

15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나를 위해 특별한 계획을 마련해 두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나를 부르시고, 16 당신의 아들을 내게 보여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그것은, 나로 하여금 당신의 아들에 관한 기쁜 소식을 이방 사람들에게 전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을 때 나는 어느 누구와도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17 나는 나보다 먼저 사도가 된 사람들을 만나러 예루살렘으로 가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곧장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마스커스로 돌아갔습니다.

18 삼 년이 지난 다음에야 나는 베드로[x]를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나는 거기서 그와 보름 동안 같이 있었습니다. 19 나는 주님의 동생인 야고보를 빼고는 다른 어떤 사도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20 내가 여러분에게 지금 쓰고 있는 말에 조금도 거짓이 없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아십니다. 21 그 뒤에 나는 시리아와 길리기아 지방으로 갔습니다.

22 그래서 유대 지방에 있는 그리스도의 교회들이 나를 직접 알지 못하였습니다. 23 그들은 나에 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을 뿐입니다. “이 사람은 우리를 박해하던 사람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가 전에 없애 버리려고 애쓰던 바로 그 믿음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24 그리고 그들은 나 때문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다른 사도들이 바울을 인정했다

그리고 십사 년이 지난 뒤에 나는 바나바와 함께 다시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그때 나는 디도를 데리고 갔습니다. 나는 예루살렘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야 갔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지도자들로 인정받고 있는 사람들과 따로 만나 내가 이방 사람에게 전하는 기쁜 소식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그것은, 내가 이미 한 일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헛수고가 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나와 같이 있던 디도는 그리스 사람이었는데도, 전혀 할례받을 것을 강요당하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는 우리들 사이에 몰래 들어와 있던 몇몇 거짓 형제들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이 거짓 형제들은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누리고 있는 자유를 엿보고, 우리를 다시 노예로 만들려고 살그머니 들어온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단 한 순간도 이들에게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을 위하여 기쁜 소식의 진리를 보존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의 지도자라는 명성을 가진 사람들이 내가 전하는 기쁜 소식과 다른 점을 나에게 가르쳐 준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똑같으니, 그들이 크게 인정 받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내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유대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을 맡기신 것처럼, 내게는 이방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을 맡기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를 유대 사람을 위한 사도로 일할 수 있게 하신 바로 그 하나님께서, 나를 이방 사람을 위한 사도로 일할 수 있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기둥으로 여겨지고 있던 야고보와 베드로와 요한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러한 특별한 은혜를 주신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들은 바나바와 나를 자기들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로 맞아들인다는 뜻으로 오른손을 내밀어 악수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계속 이방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그들은 유대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기로 하였습니다. 10 그러면서 그들은 단 한 가지, 곧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을 잊지 말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간절히 하고 싶어하던 일이었습니다.

바울, 베드로의 잘못을 지적하다

11 베드로가 안디옥에 왔을 때 분명히 옳지 못한 일을 하기에, 내가 그를 마주 보고 나무랐습니다. 12 베드로는 처음 안디옥에 왔을 때 이방 사람들과 같이 먹고 사귀었습니다. 그러나 야고보가 보낸 유대 사람 몇이 오자, 그는 이방 사람들과 함께 음식 먹는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이방 사람도 반드시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믿는 유대 사람들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13 그러자 나머지 다른 유대 사람들도 베드로를 따라 위선자가 되었고, 바나바까지 이들을 따라 위선자처럼 행동하였습니다. 14 나는 이 유대 사람들이 기쁜 소식의 진리를 따라 행동하지 않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 앞에서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베드로 형제여, 당신은 유대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유대 사람답게 살지 않고 이방 사람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방 사람에게 유대 사람의 관습을 따르라고 강요한단 말입니까? 15 당신과 나는 이른바 ‘이방 죄인’ 으로 태어나지 않고 유대 사람으로 태어났습니다. 16 그러나 우리는, 사람이 율법을 지킴으로써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써, 하나님께서 받아 주실 만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를 믿었습니다. 그것은 율법을 지키기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하나님께서 받아 주실 만한 사람이 되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율법을 지킴으로써, 하나님께서 받아 주실 만한 사람이 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17 우리 유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써 하나님께서 받아 주실 만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다가, 우리가 여전히 죄인으로 있음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죄 가운데로 인도하셨다는 뜻이겠습니까? 결코 아닙니다! 18 내 손으로 이미 헐어 버린 율법의 담을 내가 다시 세운다면, 오히려 나 자신이 율법의 가르침을 어긴 죄인임을 증명하는 것일 터입니다. 19 실제로 율법은 나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 죽음이, 법의 지배를 받고 사는 삶에서 나를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지금 하나님을 위해 살고 있습니다. 20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 위에서 죽었습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내가 살지 않고,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살고 계십니다. 내가 지금 몸으로 살고 있는 이 삶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y]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분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내주신 분입니다. 21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무효가 되게 하지 않습니다. 만약 율법을 통해 하나님께서 받아 주실 만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리스도께서는 헛되이 죽으신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믿음을 통하여 온다

어리석은 갈라디아 사람들이여! 도대체 누가 여러분을 홀렸습니까? 내가 여러분의 눈앞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으로 생생하게 보여 드리지 않았습니까? 내가 여러분에게 대답을 듣고 싶은 것이 꼭 한 가지 있습니다. 여러분이 성령을 받은 것은 율법을 지켰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기쁜 소식을 듣고 믿었기 때문입니까? 성령의 힘으로 시작한 일을 이제 와서 인간의 힘으로 이루려 하다니, 여러분은 그렇게도 어리석습니까? 여러분이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한 것이 다 쓸데없는 일이었습니까? (정말 그럴 수 있다면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이 율법을 지키기 때문에 성령을 주시고 여러분 가운데서 기적을 행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성령을 주시고 여러분 가운데서 기적을 행하시는 것은, 여러분이 기쁜 소식을 듣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께서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받아 주셨다.”(O)라는 성경 말씀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믿는 사람들이 아브라함의 자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이방 사람들도 믿음을 보시고 받아 주실 것을 미리 내다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미리 그 기쁜 소식을 알려 주었습니다. “모든 민족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P) 그러므로 믿는 사람들은 모두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과 더불어 복을 받습니다. 10 그러나 율법을 지키는 것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저주 아래 있습니다. 성경에 이렇게 쓰여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율법 책에 쓰여 있는 것을 꾸준히 다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저주를 받게 될 것이다.”(Q) 11 그러므로 어느 누구도 율법을 통해서는 하나님께서 받아 주실 만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성경에도 “하나님께서 받아 주시는 사람은 믿음으로 살 것이다.”[z]라고 쓰여 있기 때문입니다. 12 율법은 믿음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율법을 지키는 사람은 율법을 지킴으로 살 것이다.”[aa]라고 하였습니다. 13 성경에 “나무에 달린 사람은 모두 저주를 받는다.”[ab]라고 쓰여 있는데,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스스로 저주 받은 자가 되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치르시고, 우리를 율법의 저주로부터 구해 주셨습니다. 14 그분께서 우리를 구해 내신 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복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이방 사람들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율법과 약속

15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예를 한 가지 들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계약을 맺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 계약이 적절한 절차를 거쳐 이루어지고 나면, 누구도 그 계약을 무효로 하거나 거기에 다른 내용을 덧붙일 수 없습니다.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16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ac]에게 약속하셨습니다. 성경은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자손들에게’ 라고 말하지 않고, ‘네 자손에게’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단 한 사람을 뜻하고, 그 한 사람은 그리스도이십니다. 17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사백삼십 년 뒤에 생긴 율법이 하나님께서 이미 그 전에 맺으신 계약을 무효로 만들 수도 없고, 아브라함과 맺은 하나님의 약속을 없었던 일로 할 수도 없습니다. 18 만일 상속[ad]이 율법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면, 그것은 약속에서 오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약속에 따라 아브라함에게 상속을 선물로 거저 주셨습니다.

19 그렇다면 율법은 무엇 때문에 주셨을까요? 그것은 죄가 무엇인지 알게 하시려고 덧붙여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율법의 체제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아브라함의 자손[ae]이 올 때까지만 지속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율법은 천사들을 거치고 중개자[af]를 거쳐 제정하신 것입니다. 20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은 중개자 없이 직접 맺으신 것입니다.

모세의 율법의 목적

21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이 하나님의 약속들과 어긋난다는 뜻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율법이 생명을 줄 수 있는 것이었다면, 하나님께서는 법을 근거로 하여 사람들을 받아 주셨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성경[ag]은 온 세상이 죄의 세력 아래에 있다고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받는 단 하나의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ah] 통하는 것입니다. 23 이 믿음을 통한 길이 보이기까지 우리는 율법에 매인 죄수들이었습니다. 말하자면 믿음의 길이 드러나기까지 우리는 율법의 감시 아래 있었습니다. 24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개인 교사[ai]였습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받아 주실 만한 사람이 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25 그러나 이제 이 믿음의 길이 열렸으니, 우리는 더 이상 율법이라는 개인 교사의 감독 아래에 있지 않습니다.

26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여러분은 모두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27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 안에 있게 된 여러분 모두는 그리스도로 옷을 입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28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는, 유대 사람과 그리스 사람 사이에 아무런 구별이 없습니다. 노예와 자유인, 남자와 여자 사이에도 아무런 구별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모두 하나입니다. 29 여러분이 그리스도에게 속해 있으면, 여러분은 아브라함의 자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약속에 따라 상속을 받을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에게 말하려고 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상속자는 모든 재산의 주인이지만, 아직 어린아이일 때에는 종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정한 나이가 되기까지 후견인[aj]들이나 재산 관리인들 아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에는 우리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는 어린아이와 같아서, 세상을 다스리는 영들의 종으로 매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때가 무르익자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 아드님은 여자에게서 나시고, 율법아래 계셨습니다. 그것은, 아드님으로 하여금 율법의 종으로 사는 사람들을 구하게 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또 거기에 따르는 모든 권리를 얻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이방인 여러분도 모두 하나님의 자녀이므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의 영을 여러분의 마음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하나님을 ‘아바,[ak] 아버지’ 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더는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리고 자녀이면 하나님의 상속자입니다.

갈라디아 교우들에 대한 바울의 사랑

전에 여러분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을 때에, 여러분은 진짜 신이 아닌 것들의 종노릇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여러분이 참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나아가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알게 되셨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여러분이 전에 따르던 아무 힘도 없고 보잘것없는 초보적인 세력들에게 돌아가려 합니까? 다시 그런 것들의 종이 되고 싶습니까? 10 여러분은 아직도 어떤 날이나 달이나 계절이나 해를 특별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11 여러분을 위해 내가 애써 해 온 일들이 다 헛것이 되지 않았는지 걱정이 됩니다.

12 형제자매 여러분에게 간청합니다. 이방 사람인 여러분이 율법에 매이지 않았던 것처럼 나도 매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여러분이 나처럼 이런 것들에 매이지 마십시오.[al]

내가 여러분에게 처음 말씀을 전했을 때에 여러분은 나를 푸대접하지 않았습니다. 13 여러분도 알다시피, 내가 맨 처음 여러분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된 것은, 내 몸의 병 때문이었습니다. 14 내 병이 여러분에게 큰 시험이 되었지만, 여러분은 조금도 나를 업신여기거나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내가 하나님의 천사인 양, 아니 내가 마치 예수 그리스도이기라도 한 것처럼 나를 따뜻하게 맞아 주었습니다. 15 그때 여러분은 기쁨에 넘쳤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기쁨이 어디로 가고 없습니까? 나를 돕기 위해서라면 여러분은 무슨 일이라도 하고 싶어하던 일이 기억납니다. 아마 할 수만 있었다면 여러분의 눈이라도 빼어 내게 주었을 것입니다. 16 그런데 이제 내가 진리를 말한다고 하여 여러분의 원수가 되었습니까?

17 그 사람들[am]이 여러분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그것은 좋은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여러분을 내게서 갈라놓아서 여러분이 자기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려고 그러는 것입니다. 18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목적이 선할 때에만 그렇습니다. 그것은,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나 여러분과 떨어져 있을 때에나 마찬가지입니다. 19 나의 자녀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꼭 같아지기까지, 아기를 낳는 어머니의 고통과 같은 고통을 다시 겪고 있습니다. 20 내가 지금 여러분과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면 내가 좀 더 부드럽게 여러분에게 이야기할 수 있을 터이니 말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니 여러분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갈과 사라의 예

21 율법 아래 있기를 바라는 여러분, 율법이 무어라고 말하는지 알지 못합니까? 22 아브라함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하나는 여종에게서 태어난 아들이고, 다른 하나는 자유인인 여자에게서 태어난 아들이었다고 성경에 쓰여 있습니다. 23 여종에게서 난 아들은 여느 사람들처럼 자연스럽게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자유인인 여자의 아들은 하나님의 약속으로 얻은 아들이었습니다.

24 이 이야기에는 숨겨진 뜻이 있습니다. 두 여자는 두 가지 계약을 가리킵니다. 한 계약은 시내 산에서 나와서 종이 될 자녀들을 낳습니다. 이것이 하갈입니다. 25 하갈은 아라비아에 있는 시내 산을 가리키며, 지금의 예루살렘과 같은 범주에 듭니다. 지금의 예루살렘은, 그 성 안에 사는 사람들과 더불어 율법의 종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26 그러나 하늘의 예루살렘은 자유로우며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27 성경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아이를 낳은 적이 없는 여자여
기뻐하여라.
아이 낳는 고통을 모르는 여자여
소리 높이 외쳐라.
홀로 사는 여자의 자녀가
남편 있는 여자의 자녀보다 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R)

28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이삭과 같이 약속에 따라 태어난 자녀들입니다. 29 그러나 그때도 정상적인 방법으로 태어난 아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태어난 아들을 박해한 것처럼 지금도 그러합니다. 30 그러나 성경에 무엇이라고 하였습니까? “여종과 여종의 아들을 내쫓아라. 여종의 아들은 자유인인 여자의 아들과 더불어 상속자가 될 수 없다.”(S)라고 하였습니다. 31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여종의 자녀가 아니고 자유인인 여자의 자녀입니다.

여러분의 자유를 지켜라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자유를 누리며 살게 해 주시려고 우리를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게 서서 다시는 율법의 종 노릇을 하지 마십시오. 잘 들으십시오! 나 바울이 말합니다. 여러분이 할례를 받음으로써 다시 율법으로 돌아간다면, 그리스도가 여러분에게 아무런 쓸모가 없는 분이 됩니다. 내가 다시 모든 사람에게 경고합니다. 할례를 받는 모든 사람은 모세의 법을 모두 지켜야 합니다. 율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받아 주실 만한 사람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하나님의 은혜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간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받아 주시리라는 우리의 희망이 믿음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우리를 도우셔서 그 희망을 기다릴 수 있게 해 주십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할례를 받고 안 받고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믿음, 곧 사랑을 통해서 표현되는 믿음입니다.

여러분은 잘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가 여러분을 가로막아 진리를 따르지 못하게 합니까? 여러분으로 하여금 진리를 떠나게 하려고 여러분을 설득하는 데 쓰인 논쟁들은, 여러분을 부르시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다. “적은 누룩이 반죽 전체를 부풀린다.”[an] 라고 하였습니다. 10 나는 여러분이 내가 여러분에게 가르친 것 말고 다른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으리라고 주님 안에서 확신합니다. 이렇게 여러분을 혼란에 빠뜨리는 사람은, 그가 누구든 벌을 받을 것입니다.

11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아직도 꼭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가르친다면, 어찌하여 아직도 박해를 당하고 있겠습니까? 내가 만일 그렇게 가르친다면, 십자가가 더 이상 사람들에게 거리낌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12 할례 문제로 여러분을 선동하는 그 사람들은, 할례에서 그치지 말고 아예 자신들을 거세[ao]까지 해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13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자유롭게 살라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자유를 핑계로 자신의 이기적인 욕구를 채워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는 종이 되십시오. 14 율법 전체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T)는 이 한 계명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15 만일 여러분이 계속 서로를 물어뜯고 집어삼키려 들면, 여러분 모두가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성령과 인간의 본성

16 그러므로 다시 말씀드립니다. 성령을 따라 사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이 자신의 이기적인 욕구를 채우지 않게 될 것입니다. 17 우리의 이기적인 본성은 성령을 거스르는 것을 바라고, 성령께서는 우리의 이기적인 본성을 거스르는 것을 바라십니다. 여러분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할 수 없게 하려고 이 둘이 서로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18 그러나 여러분이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따르면, 여러분은 율법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19 우리의 이기적인 본성이 저지르는 짓들은 분명합니다. 성적 부도덕, 더러움, 방탕, 20 우상 숭배, 마술, 미움, 다툼, 질투, 성냄, 이기적인 야망, 분열, 분파, 21 시기, 술 취함, 흥청거리며 먹고 마시는 연회, 또 이와 비슷한 것들입니다. 전에도 여러분에게 경고한 것처럼 지금 다시 경고합니다. 이런 짓을 일삼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산으로 물려받지 못할 것입니다. 22 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함, 신실, 23 온유, 절제입니다. 이런 것들을 금하는 법은 없습니다. 24 그리스도 예수께 속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기적인 본성과, 거기에서 나오는 정욕과 욕망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25 이제 우리는 성령을 힘입어 새로운 삶을 살고 있으니,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갑시다. 26 우리는 잘난 체 우쭐거리거나, 서로를 노엽게 하거나, 시기하지 맙시다.

서로를 도와라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어떤 죄에 빠진 것이 드러나거든, 성령을 모시고 사는 여러분이 그를 바른 길로 돌아오도록 도와주십시오.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그를 바로잡아 주십시오. 그러나 여러분 자신도 유혹을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하십시오. 서로의 짐을 나누어 지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법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아니면서 자기가 무엇이나 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을 속이는 것입니다. 각 사람은 자신이 한 일을 잘 살펴보십시오. 그러면 다른 사람이 한 일이 아니라, 자신이 한 그 일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마다 자기 몫의 짐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사람은 자기가 가진 모든 좋은 것을, 말씀을 가르치는 사람과 나누어 써야 합니다.

인생은 들에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

어리석은 생각은 아예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결코 속일 수 있는 분이 아니십니다. 사람은 자기가 심은 것을 그대로 거두기 때문입니다. 죄로 가득 찬 자신의 육체를 만족시키려고 심는 사람은, 육체로부터 영원한 죽음을 거둘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고 심는 사람은, 성령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을 거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한 일을 하다가 그 일에 지치더라도 그만두어서는 안 됩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계속하면, 때가 무르익을 때에 거둘 것입니다. 10 기회가 닿는 대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합시다. 특히 믿음의 식구들에게 그렇게 합시다.

바울, 편지를 끝맺다

11 보십시오. 내가 여러분에게 직접 이렇게 큰 글자로 씁니다. 12 어떤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할례를 받으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좋게 보이려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ap]만이 구원할 수 있다고 가르침으로써 박해 받을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13 그리고 그들은 할례는 받지만, 실제로 모든 율법을 다 지키지는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여러분이 할례 받기를 원하는 것은, 자기들이 여러분의 몸에 한 일을 두고 자랑하려는 것입니다. 14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하지 않겠습니다. 그 십자가 때문에, 이 세상에 대한 나의 관심이 오래 전에 죽었고,[aq] 나에 대한 세상의 관심 또한 이미 오래 전에 죽었습니다. 15 할례를 받느냐 받지 않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변하여 새로운 사람으로 창조되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16 이 원리를 따라 사는 모든 사람에게 평화와 자비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곧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 이스라엘입니다.

17 이 편지를 끝내면서, 아무도 더는 나를 괴롭히지 말아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나는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 입은 상처 자국들을 몸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내가 그분께 속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입니다.[ar]

18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아멘.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바울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신실하게 살아가는 에베소의[as] 성도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받는 영적 축복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모든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려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세상이 창조되기도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잡을 데 없는 백성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뜻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거저 주신 이 영광스러운 은혜에 대하여, 우리는 하나님께 찬양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죄에서 풀려나 자유를 얻었습니다. 곧 우리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 덕분에 죄를 용서받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 은혜를 아낌없이 부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지혜와 통찰력도 함께 주셨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당신의 비밀스러운 계획을 우리에게 드러내셨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시려고 하나님께서 미리 세워 놓으신 계획대로 된 것입니다. 10 그 계획은, 때가 무르익으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하나가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11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함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계획하신 대로 이루어 내시는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서 미리부터 그렇게 되기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12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인데, 우리는 맨 먼저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게 된 사람들입니다. 13 그런데 이제 여러분도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의 구원에 관한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그리스도를 믿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당신께 속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표로 약속하셨던 성령을 주셨습니다. 14 성령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나머지 다른 약속도 받게 되리라는 보증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주시는 완전한 자유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바울의 기도

15 나는 여러분이 주 예수를 충실히 믿으며, 모든 성도를 사랑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나는 그 소식을 들은 뒤로, 16 기도할 때에 여러분을 기억하며, 여러분을 두고 끊임없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17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곧 영광스러운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의 영과 계시의 영을 내려 주셔서, 여러분이 하나님을 더 잘 알 수 있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18 그리하여 여러분이, 밝아진 마음의 눈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의 희망이 무엇이며, 하나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백성[at]에게 약속하신 축복이 얼마나 풍성하며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인지를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19 또 하나님께서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강한 힘으로 활동하시는 그 능력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20 하나님께서는 이 능력을 그리스도 안에서 떨치시어, 그분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으키시고, 하늘에서는 당신의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21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만 아니라 오는 세상에서까지 그 어떤 이름의 세력보다 훨씬 높이 계십니다.

Footnotes

  1. 15:44 영적인 또는 ‘초자연적인’
  2. 15:54 성경 구약성경
  3. 16:2 일요일 글자 그대로의 뜻은 ‘한 주간의 첫날’
  4. 16:12 아폴로 아폴로에 관한 것을 알려면 행 18:24-28절을 볼 것.
  5. 16:15 아가야 그리스의 남쪽 지방
  6. 16:19 아시아 현대 터키의 서쪽 지방을 말함
  7. 16:22 오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아람 말로는 ‘마라나 타’
  8. 16:24 24절 다른 고대 사본들에는 24절 뒤에 ‘아멘.’ 이 있다.
  9. 1:8 아시아 현재 터키의 서쪽 지방
  10. 2:14 당신의 개선 행진에…포로로 끼워 주시고 바울이 살던 시대에, 전쟁에서 승리한 정복자가 포로들을 이끌고 몰려든 구경꾼들 사이로 개선 행진을 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11. 3:3 돌 판 하나님께서 율법을 새겨 모세에게 주셨던 돌 판을 가리킨다
  12. 3:14 옛 계약의 책 모세의 율법 책
  13. 3:16 그는 주 앞으로…벗었다 출 34:34
  14. 4:4 통치자 그리스어로는 ‘신’ 이라는 말이다
  15. 4:13 믿음의 정신 또는 ‘믿음을 주시는 성령’
  16. 6:7 바른 삶을 우리의 무기로 삼아 글자 그대로는 ‘오른손과 왼손에 의의 무기를 들고’
  17. 6:15 벨리알 악마의 이름
  18. 6:16 하나님의 성전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곳. 여기서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의 몸을 말한다.
  19. 11:14 빛의 천사 하나님께서 보내신 전령. 악마는 사람들이 자기를 하나님께서 보낸 자로 생각하도록 사람들을 속인다.
  20. 11:22 히브리 사람 유대 사람
  21. 11:22 이스라엘 사람 유대 사람
  22. 1:2 갈라디아 아마도 바울이 첫번째 전도 여행 때 교회들을 세우기 시작한 지역일 것이다. 행 13–14
  23. 1:6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그리스어 사본에는 ‘그리스도의 은혜로’
  24. 1:18 베드로 글자 그대로는 ‘게바’. 게바는 그리스어 이름인 베드로에 해당하는 아람어 이름으로, 두 이름 다 ‘바위’ 라는 뜻이다.
  25. 2:20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또는 ‘하나님의 아들의 믿음으로’
  26. 3:11 하나님께서…믿음으로 살 것이다 합 2:4
  27. 3:12 율법을…것이다 레 18:5
  28. 3:13 나무에 달린…받는다 신 21:22-23절은 죄를 지어 사형을 받은 사람의 주검은 나무에 매달아 부끄러움을 당하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바울은 예수의 십자가가 바로 그와 같다는 뜻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다.
  29. 3:16 자손 글자 그대로는 ‘씨’
  30. 3:18 상속 구원을 비롯하여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약속하신 복이나 선물
  31. 3:19 자손 글자 그대로는 ‘씨’. 29절
  32. 3:19 중개자 제삼자로서 두 당사자 쌍방 사이에 서서 일을 주선하는 사람
  33. 3:22 성경 구약 성경.
  34. 3:22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또는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을’
  35. 3:24 개인 교사 이 말에 해당하는 그리스어는, 6-10세 사이의 어린 주인이 밖에 나가면 따라가서 돌보아 주고, 학교에 갈 때는 책가방을 들어 주고, 제대로 공부를 하는지 보살피고,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일을 맡았던 노예를 가리킨다.
  36. 4:2 후견인 친권자가 없는 미성년자나 금치산자를 보호하며 그의 법률 행위를 대신하는 사람
  37. 4:6 아바 ‘아빠’ 라는 뜻의 아람 말로, 아버지를 부르는 정다운 말
  38. 4:12 이방 사람인 여러분이…매이지 마십시오 글자 그대로는 ‘내가 여러분과 같이 되었으니, 여러분도 나와 같이 되십시오.’
  39. 4:17 그 사람들 갈라디아 지방의 믿는 이들에게 율법을 지키라고 강요하는 거짓 선생들. 1:7을 볼 것.
  40. 5:9 적은 누룩이…부풀린다 (그릇된 작은 가르침 같은) 작은 것이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거나, 한 사람이 모임 전체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뜻의 격언.
  41. 5:12 거세 남자의 성기 일부를 잘라 버리는 것. 바울은 자기가 거짓 선생들에게 단단히 화가 났음을 보여 주고 있다.
  42. 6:12 그리스도의 십자가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의 죄를 위하여 돌아가셨다는 기쁜 소식의 상징으로 십자가를 쓰고 있다. 그리스도의 죽음 곧 십자가는 사람들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길이었다. 6:14절
  43. 6:14 죽었고 글자 그대로의 뜻은 ‘십자가에 못 박혔고’.
  44. 6:17 나는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증거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다가 여러 차례 맞은 적이 있었다.
  45. 1:1 에베소의 몇몇 고대 사본에는 ‘에베소의’ 가 빠져 있다.
  46. 1:18 거룩한 백성 하나님의 백성은 그리스도를 통해 깨끗하게 되었고, 하나님께만 속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거룩하다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