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9-24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계약
19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에서 나온 지 석 달째 되는 바로 그날에 그들은 시내 광야에 이르렀다. 2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서 시내 광야에 들어선 것이다. 그들은 그곳 광야에 진을 쳤다. 이스라엘이 산 맞은편에 진을 치고 있는 동안에 3 모세가 산으로 올라갔다.
주께서 산에서 모세를 불러 말씀하셨다. “너는 야곱 집안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4 ‘너희는 내가 이집트 사람들에게 한 일을 다 보았다. 내가 너희를 어떻게 독수리의 날개에 태워 내게로 데려왔는지도 보았다. 5 이제 너희는 온전히 내게 복종하고 내가 세워 준 계약을 지켜라. 그러면 모든 민족 가운데서 너희는 내가 귀히 여기는 내 소유가 될 것이다. 온 세상이 다 나의 것이지만 6 너희야말로 나를 섬기는 제사장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 이것이 네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 말이다.”
7 모세가 돌아가 백성의 장로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주께서 그에게 전하라고 명하신 말씀을 모두 전하였다. 8 그러자 모든 사람이 다 함께 응답하였다. “우리는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다 하겠습니다.”
모세는 백성이 대답한 말을 주께 말씀드렸다. 9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짙은 구름 속에서 네게 나타날 것이다. 그것은 백성이 내가 너와 말하는 것을 듣고 언제나 너를 믿게 하려는 것이다.”
모세는 백성의 말을 주께 전해드렸다.
10 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셨다. “너는 백성에게 가서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라고 일러라. 모두들 옷을 빨아 입으라고 하여라. 11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나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바로 그날 나 주가 모든 사람이 보는 가운데 시내 산으로 내려 올 것이기 때문이다. 12 너는 백성을 위하여 산 둘레에 경계선을 정하고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 두어라. ‘너희는 산을 오르거나 산기슭에 몸이 닿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누구든지 산에 몸이 닿는 사람은 틀림없이 죽임을 당할 것이다. 13 그는 반드시 돌로 치거나 화살로 쏘아서 죽여야 한다. 결코 손을 대어 죽여서는 안 된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하나도 살려 두어서는 안 된다.’ 숫양의 뿔 나팔이 길게 울릴 때에만 사람들이 산을 올라와도 좋다.”
14 모세가 산에서 내려와 백성에게 돌아갔다. 그는 백성을 깨끗하게 하고 백성은 옷을 빨아 입었다.
15 그러고 나서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사흘 동안에 너희 자신을 준비하여라. 어떤 성관계도 가져서는 안 된다.”
16 사흘째 되는 날 아침에 짙은 구름이 산을 덮었다. 그리고 천둥이 울리고 번개가 번쩍이고 나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진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무서워 떨었다. 17 모세가 백성을 진 밖으로 이끌고 주님을 뵈러 나갔다. 그들은 모두 산기슭에 서서 기다렸다. 18 시내 산은 온통 연기로 뒤덮였다. 주께서 불 가운데서 산으로 내려오셨기 때문이었다. 연기는 마치 용광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처럼 산에서 솟아올랐다. 그리고 온 산이 심하게 흔들렸다. 19 나팔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렸다. 모세가 하나님께 말씀드리면 하나님께서 우레 같은 목소리로 그의 말에 대답하셨다.
20 주께서 시내 산꼭대기로 내려오셔서 모세를 그곳으로 부르셨다. 모세가 시내 산꼭대기로 올라갔다.
21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려가서 사람들에게 엄하게 일러두어라. 그리하여 나를 보려고 경계선을 넘어 올라오다가 많은 사람이 죽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22 그리고 나 주에게 가까이 나아오는 제사장들도 자신들의 몸을 거룩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 주가 그들을 쳐서 죽이겠다.”
23 모세가 주께 말씀드렸다. “백성은 시내 산에 오를 수 없습니다. 주께서 이미 저희에게 ‘산 둘레에 경계선을 정하여 산을 거룩한 땅으로 구별하여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24 주께서 대답하셨다. “너는 내려가서 아론을 데리고 다시 올라오너라. 그러나 제사장이나 다른 사람들은 나 주에게 오려고 경계선을 넘어 올라와서는 안 된다. 내 말을 따르지 않으면 나 주가 그들을 쳐서 죽이겠다.”
25 모세가 내려가서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하였다.
십계명
(신 5:1-21)
20 하나님께서 이 모든 말씀을 하셨다.
2 “나는 주 너의 하나님이다. 내가 너를 종살이 하던 땅 이집트에서 이끌어 냈다.
3 너는 내 앞에서 나 말고 다른 신을 모셔서는 안 된다.
4 너는 네 자신을 위하여 그 어떤 우상도 만들어서는 안 된다.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 위에 있는 것이나 바다 속에 있는 것이나 그 어떤 것의 모양을 본떠서 우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5 너는 우상에게 절하거나 그것들을 섬겨서는 안 된다. 나 주가 너의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 백성이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a]. 나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죄를 물어 삼사 대 자손에게까지 벌을 내린다. 6 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사람들에게는 수천 대 자손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푼다.
7 너는 주 너의 하나님의 이름을 써서 함부로 맹세하여서는 안 된다. 나는 나의 이름을 써서 함부로 맹세하는 사람을 죄 없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지켜라. 9 너는 엿새 동안 일하여 네 모든 일을 하여라. 10 그러나 이레째 되는 날은 주 너의 하나님의 안식일이다. 그날에 너는 어떤 일도 하여서는 안 된다. 너는 물론이고, 네 아들과 딸, 네 남종과 여종, 네 짐승, 네 집에 머물러 사는 외국인도 일을 하여서는 안 된다. 11 주께서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사는 모든 것을 만드시고 이렛날에 쉬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께서 안식일에 복을 주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1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받들어 모셔라. 그러면 주 네 하나님께서 네게 주실 땅에서 네가 오래오래 살 것이다.
13 너는 살인하지 말아라.
14 너는 간음하지 말아라.
15 너는 도둑질하지 말아라.
16 너는 네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하지 말아라.
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아라. 네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소나 나귀나 그밖에 네 이웃이 가진 어떤 것도 탐내서는 안 된다.”
백성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다
(신 5:22-33)
18 모든 사람이 천둥소리를 듣고 번개를 보았다. 그리고 나팔소리와 함께 연기에 휩싸인 산을 보았다. 그들은 두려워 떨었다. 그들은 멀찌감치 떨어져 서서 19 모세에게 말하였다. “당신께서 직접 우리에게 말씀하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듣겠습니다. 제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그랬다가는 우리가 죽겠습니다.”
20 모세가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하나님께서는 너희를 시험하러 내려오셨을 뿐이다. 그것은 너희가 주를 두려워하여 죄를 짓지 않게 하시려는 것이다.”
21 모세가 하나님께서 계신 짙은 구름 쪽으로 다가가는 동안 사람들이 멀찍이 서 있었다. 22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는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말하는 것을 너희 눈으로 보았다. 23 너희는 나 말고 다른 신을 섬기려고 너희 자신을 위해 금이나 은으로 우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24 너는 나를 위해 흙으로 제단을 쌓아라. 그리고 그 위에 네 양과 소를 번제물과 친교제물로 바쳐라. 나의 이름을 기억하도록 내가 정하여 준 곳이면 어디든지 내가 너를 찾아가서 너에게 복을 주겠다. 25 네가 나를 위해 돌로 제단을 쌓을 때에는 다듬은 돌을 써서 제단을 쌓아서는 안 된다. 너희가 연장을 써서 돌을 다듬으면 그 돌을 부정하게 만드는 것이다. 26 너는 층계를 밟고 내 제단으로 올라가지 말아라. 너희의 알몸이 그 위에 드러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다른 법들과 계명들
21 “너는 이 백성에게 다음과 같은 법을 널리 알려라.
2 네가 히브리 사람을 종으로 사면 그는 여섯 해 동안 종으로서 너를 섬겨야 한다. 그러나 일곱 해째가 되면 몸값을 받지 말고 그를 자유인으로 내보내야 한다. 3 그가 홀몸으로 왔으면 나갈 때도 혼자 나가야 한다. 그러나 그가 아내와 함께 왔으면 아내도 그와 함께 나가도록 해야 한다. 4 만약 그의 주인이 그 노예에게 짝을 맺어주어 그 여자가 아들이나 딸을 낳았으면 그 여자나 아들딸은 주인의 것이다. 그러니 그 종은 자기 혼자 나가야 한다.
5 그러나 그 종이 ‘저는 주인님을 사랑하고 제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저는 자유인으로 나가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6 그러면 주인은 그 종을 하나님[b] 앞으로 데리고 가야 한다. 그런 다음 문이나 문설주에 대고 그 종의 귓바퀴를 송곳으로 뚫어라. 그러면 그는 죽을 때까지 주인의 종이 되어 주인을 섬겨야 한다.
7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 딸을 종으로 팔면 그 여자는 남종들처럼 풀려나지 못한다. 8 주인이 그 여자를 아내로 삼으려고 샀으나 주인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주인은 그 여자의 아버지가 몸값을 내고 그 여자를 다시 사가도록 허락해 주어야 한다. 그에게는 그 여자를 외국인에게 팔 권리가 없다. 그가 그 여자와의 신의를 깨뜨렸기 때문이다. 9 혹시 주인이 그 여자를 자기 아들과 짝 지워 주기로 하면 그는 그 여자를 딸처럼 대해 주어야 한다. 10 그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더라도 먼저 맞은 여자의 먹을 것과 옷을 줄이거나 그 여자와의 부부관계를 끊어서는 안 된다. 11 그가 그 여자에게 이 세 가지 의무를 다 하지 않으면 그 여자는 몸값을 내지 않고도 자유인이 되어 나갈 수 있다.
12 누구든지 다른 사람을 때려서 죽이면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한다. 13 그러나 그가 몰래 숨어 있다가 달려들어 죽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죽은 사람을 그의 손에 넘겨주어 그리 된 것일 수 있다. 그러면 그 사람은 내가 너에게 정해 주는 곳으로 도망쳐야 한다. 14 그러나 어떤 사람이 이웃을 해치려고 음모를 꾸며 그를 교묘하게 죽이면 그 사람이 내 제단으로 피해 왔더라도 너는 그를 끌어내어 죽여야 한다.
15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때린 사람은 누구라도 사형에 처해야 한다.
16 다른 사람을 납치한 사람은 누구라도 사형에 처해야 한다. 그가 붙잡혔을 때에 납치한 사람을 이미 팔아 버렸든 아직도 데리고 있든 상관없이 죽여야 한다.
17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한 사람은 누구라도 사형에 처해야 한다.
18 두 사람이 서로 싸우다가 한 사람이 상대방을 돌이나 주먹으로 때렸는데 맞은 사람이 죽지는 않고 몸져누웠다고 치자. 19 그 사람이 다시 일어나 지팡이를 짚고 밖으로 나다닐 정도면 때린 사람의 죄는 묻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맞은 사람이 입은 시간적 손실을 보상해 주고 완전히 낫기까지 치료비를 물어 주어야 한다.
20 어떤 사람이 자기 남종이나 여종을 몽둥이로 때렸는데 그 종이 매 때문에 죽게 되면 그는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 21 그러나 맞은 노예가 죽지 않고 하루나 이틀 지나서 일어나면 그는 벌을 받지 않아도 된다. 종은 주인의 재산이기 때문이다.
22 사람들이 서로 싸우다가 임신한 여자를 때렸다고 하자. 그 여자가 유산만 했을 뿐 달리 크게 다친 곳이 없으면 그 여자를 때린 사람은 여자의 남편이 요구하는 만큼 배상금을 물어야 한다. 그 금액은 재판관의 판결을 따른다. 23 그러나 그 여자가 유산뿐 아니라 더 크게 다친 곳이 있으면 목숨은 목숨으로, 24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25 화상은 화상으로, 상처는 상처로, 멍은 멍으로 갚아야 한다.
26 어떤 사람이 자기 남종이나 여종의 눈을 때려서 멀게 하면 눈을 멀게 한 값으로 그 종에게 자유를 주어 내보내야 한다. 27 어떤 사람이 자기 남종이나 여종의 이를 부러뜨리면 이를 부러뜨린 값으로 그 종에게 자유를 주어 내보내야 한다.
28 소가 남자나 여자를 뿔로 받아서 죽이면 그 소를 돌로 쳐서 죽여야 한다. 그리고 그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 이때 그 소 임자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 29 그러나 전부터 그 소에게 뿔로 받는 버릇이 있어 그 주인이 다른 사람에게서 경고를 받고도 소를 우리에 가두지 않아 그리 된 것이면 그 소만 돌로 쳐서 죽일 것이 아니라 그 임자도 같이 죽여야 한다. 30 그러나 피해자의 가족이 배상금을 받겠다고 하면 그 소 임자는 그들이 요구하는 대로 배상금을 물고 목숨을 구할 수 있다.
31 소가 어떤 사람의 아들이나 딸을 들이받아 죽였을 때에도 같은 법이 적용된다. 32 그런데 소가 남종이나 여종을 들이받아 죽였을 때에는 소 임자가 그 종의 주인에게 은 삼십 세겔[c]을 물어야 한다. 그리고 그 소는 돌로 쳐서 죽여야 한다.
33 어떤 사람이 구덩이를 열어놓거나 구덩이를 파놓고 덮지 않아서 소나 나귀가 거기에 빠졌다고 하자. 34 그러면 구덩이의 임자가 짐승의 임자에게 짐승의 값을 물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죽은 짐승은 구덩이 임자의 것이 된다.
35 어떤 사람의 소가 다른 사람의 소를 들이받아 죽이면 살아 있는 소를 팔아서 그 돈을 나누어 가져야 한다. 그리고 죽은 소의 고기도 반씩 나누어 가져야 한다. 36 그러나 그 소의 들이받는 버릇이 알려져 있었는데도 주인이 그 소를 우리에 가두지 않아 그리 된 것이면 그는 반드시 살아 있는 소로 배상하고 자기는 죽은 소를 가져야 한다.
22 “어떤 사람이 소나 양을 도둑질하여 그것을 잡거나 팔았으면 그는 소 한 마리에는 소 다섯 마리로 양 한 마리에는 양 네 마리로 갚아야 한다.
2 도둑이 밤에 남의 집을 몰래 뚫고 들어오다가 잡혀서 매를 맞아 죽으면 죽인 사람에게 살인죄가 없다. 3 그러나 해가 뜬 다음에 그런 일이 일어나면 죽인 사람에게 살인죄가 있다.
남의 것을 도둑질한 사람은 반드시 훔친 것을 물어내야 한다. 그러나 그에게 아무것도 없으면 자기 몸을 종으로 팔아서라도 훔친 것을 물어내야 한다. 4 그러나 그가 도둑질한 짐승이 소든지 나귀든지 양이든지 아직 산 채로 그에게 있으면 그는 그것을 두 배로 갚아주어야 한다.
5 어떤 사람의 집짐승이 제 집 밭이나 포도원에서 풀을 뜯다가 남의 밭에 들어가 농작물을 모두 뜯어먹는 수가 있다. 그러면 그 짐승의 임자는 그것을 물어주어야 한다. 자기 밭이나 포도원에서 나는 가장 좋은 것으로 물어주어야 한다.
6 불이 나서 그것이 가시덤불로 옮겨 붙어서 이웃 밭으로 번지는 수가 있을 것이다. 그 불이 이웃 밭에 쌓아 놓은 곡식 단이나 아직도 자라고 있는 곡식을 태우면 불을 낸 사람이 타버린 것을 다 물어주어야 한다.
7 어떤 사람이 자기 돈이나 물건을 이웃 사람에게 맡겨 놓았는데 그 집에서 그것을 도둑맞는 수가 있을 것이다. 다행히 도둑을 잡으면 도둑이 훔친 것의 두 배를 물어주어야 한다. 8 그러나 도둑이 잡히지 않으면 그 집 주인은 하나님[d] 앞에 나와서 그가 이웃의 물건에 손을 대었는지 대지 않았는지 판결을 받아야 한다.
9 소나 나귀나 양이나 옷이나 그 밖의 모든 잃어버린 물건을 두고 두 사람이 서로 ‘이것은 내 것이다.’라고 우기면 두 사람 다 하나님 앞에 나와야 한다. 하나님이 유죄라고 선언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두 배로 갚아 주어야 한다.
10 어떤 사람이 이웃에게 자기의 나귀나 소나 양이나 다른 어떤 짐승을 돌봐 달라고 맡겼다고 하자. 그런데 그 짐승이 죽거나 다치거나 아무도 보지 않는 사이에 없어졌을 수가 있다. 11 그런 경우에 짐승을 맡았던 이웃 사람은 자기가 상대방의 재산을 훔치지 않았다고 주 앞에서 맹세하고 짐승을 맡겼던 사람은 그 맹세를 사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짐승을 맡았던 이웃 사람은 아무것도 물어주지 않아도 된다. 12 그러나 이웃 사람이 그 짐승을 훔쳤을 경우에는 그가 주인에게 물어주어야 한다. 13 만일 그 짐승이 들짐승에게 찢겨 죽었을 경우에는 짐승을 맡았던 사람이 그 증거물을 가지고 와서 주인에게 보여야 한다. 그러면 그는 찢겨 죽은 짐승을 물어주지 않아도 된다.
14 어떤 사람이 자기 이웃 사람에게서 짐승을 빌려 왔는데 짐승의 임자가 없는 사이에 그 짐승이 다치거나 죽으면 빌린 사람이 물어내야 한다. 15 그러나 짐승의 임자가 짐승과 같이 있었으면 빌린 사람이 물어내지 않아도 된다. 만일 그 짐승이 세를 내고 빌린 것이면 따로 보상하지 않아도 된다. 세로 낸 돈에는 그런 손실에 대비한 금액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16 남자가 약혼[e]도 하지 않은 처녀를 유혹하여 그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하였으면, 그는 반드시 신부의 몸값을 내고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여야 한다. 17 만약 그 여자의 아버지가 결코 자기 딸을 그에게 줄 수 없다고 하면, 그는 처녀를 신부로 맞을 때 내는 값에 해당하는 돈을 치러야 한다.
18 마술을 부리는 여자를 살려 두어서는 안 된다.
19 짐승과 성관계를 가지는 사람은 누구라도 사형에 처해야 한다.
20 주 밖의 다른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는 사람은 반드시 없애 버려야 한다.
21 너에게 몸 붙여 사는 외국인을 학대하거나 억눌러서는 안 된다. 너희도 예전에 이집트 땅에서 몸 붙여 살던 외국인이었다.
22 너는 홀어미나 고아를 괴롭히지 말아라. 23 네가 그들을 괴롭혀서 그들이 내게 울부짖으면, 내가 그들의 울부짖는 소리를 틀림없이 들을 것이다. 24 그러면 내가 화를 내어 너희를 칼로 쳐서 죽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너희 아내들은 홀어미가 되고 너희 아이들은 고아가 될 것이다.
25 네가 내 백성 가운데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꾸어 주었으면 너는 그에게 빚쟁이처럼 굴지 말아라. 그리고 그에게 이자도 물리지 말아라. 26 네가 이웃의 겉옷을 빚 대신 담보로 잡았으면 해 지기 전에 그것을 돌려주어라. 27 그의 몸을 가릴 것이라고는 그것밖에 없으니 그가 무엇을 덮고 자겠느냐? 그가 내게 부르짖으면 나는 자비로우니 들어주지 않을 수 없다.
28 너는 하나님을 모욕하거나 백성의 지도자를 저주하여서는 안 된다.
29 너는 타작한 첫 곡식과 술틀에서 나온 포도즙은 미루지 말고 바쳐야 한다.
너는 네 아들들 가운데 맏아들을 내게 바쳐야 한다. 30 처음 난 소와 양도 내게 바쳐야 한다. 처음 난 새끼는 이레 동안 어미와 함께 두었다가 여드렛날에 내게 바쳐라.
31 너희는 내게 있어 거룩한 백성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들짐승에게 찢겨 죽은 짐승의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 그런 고기는 개들에게 던져 주어라.
23 “너는 거짓 소문을 퍼뜨려서는 안 된다. 악한 사람의 편을 들어 거짓 증언하여서는 안 된다.
2 많은 사람이 한다고 하여 옳지 못한 일을 따라 하여서는 안 된다. 재판에서 증언을 하게 되는 경우에 많은 사람의 편을 드느라 정의를 굽게 하는 증언을 하여서는 안 된다.
3 가난한 사람의 송사라고 하여 치우치게 편을 들어서도 안 된다.
4 네가 원수의 소나 나귀가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을 보거든 반드시 그에게 데려다 주어야 한다.
5 너를 미워하는 사람의 나귀가 짐에 눌려 쓰러진 것을 보고 그냥 지나가서는 안 된다. 너는 임자가 나귀를 일으켜 세우는 것을 반드시 도와주어야 한다.
6 너는 가난한 사람의 송사라고 하여 정의를 벗어난 판결을 내려서는 안 된다.
7 거짓말로 다른 사람을 고발하지 말고 죄 없는 사람과 의로운 사람을 죽이지 말아라. 나는 죄 있는 사람을 결코 그대로 놓아 주지 않겠다.
8 너는 뇌물을 받아서는 안 된다. 뇌물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의로운 사람도 거짓말을 하게 만든다.
9 너희에게 몸 붙여 사는 외국인을 억누르지 말아라. 너희도 이집트 땅에 몸 붙여 외국인으로 살았으니 그 서러움을 알 것이다.
특별한 절기들
10 너는 여섯 해 동안 네 밭에 씨를 뿌리고 그 수확을 거두어들여라. 11 그러나 일곱째 해에는 그 땅을 갈지 말고 묵혀라. 그 땅에서 혹시 곡식이 자라면 가난한 사람들이 거두어 먹게 하여라. 그러고도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게 하여라. 너의 포도원이나 올리브 밭도 그렇게 하여야 한다.
12 너는 엿새 동안 일하고 이레째 되는 날에는 쉬어야 한다. 그렇게 하여 네가 부리는 소와 나귀가 쉴 수 있게 하고 네 집에서 태어난 종과 너에게 몸 붙여 사는 외국인이 원기를 회복하게 하여라.
13 내가 너희에게 말한 것을 모두 지키고 다른 신들의 이름을 들먹이지 말아라. 그들의 이름을 아예 네 입에 올리지 말아라.
14 너는 해마다 세 번 나의 절기를 지켜야 한다.
15 너는 누룩 없는 빵을 먹는 명절을 지켜야 한다. 너는 내가 명한 대로 아빕월 정해진 때에 이레 동안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먹어야 한다. 너희가 그 때에 이집트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빈손으로 내 앞에 나와서는 안 된다.
16 너는 네가 밭에 씨를 뿌려서 거둔 곡식의 첫 열매로 추수절[f]을 지켜야 한다. 또한 밭에서 기른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한 해의 끝 무렵에 수장절을 지켜야 한다.
17 이렇게 한 해에 세 차례씩 네게 속한 모든 남자는 주 야훼 앞에 나와야 한다.
18 네가 나에게 희생제물의 피를 바칠 때 누룩을 넣은 빵과 함께 바쳐서는 안 된다. 그리고 절기 때에 나에게 바친 기름을 다음 날 아침까지 남겨두어서도 안 된다.
19 너는 밭에서 처음으로 거둔 곡식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주 네 하나님의 집으로 가져와야 한다.
너는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아서는 안 된다.
주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땅을 차지하도록 도우실 것이다
20 내가 한 천사를 보내리니 그가 너를 앞서 가며 가는 길에서 너를 돕고 내가 준비하여 둔 땅으로 너를 데려갈 것이다. 21 너는 그의 말을 잘 듣고 그에게 순종하여라. 너는 그에게 반항하지 말아라. 그는 너희의 반항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내 이름을 띠고 일하는 나의 대리자이다. 22 그러나 네가 진심으로 그에게 순종하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내가 네 원수들의 원수가 되고 네 적들의 적이 되겠다.
23 나의 천사가 너를 앞서가며 너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인도하리니 내가 그들을 다 멸하겠다.
24 너는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지 말고 그 신들을 섬기지 말고 그들의 관습을 따르지 말아라. 너는 그들의 신상들을 깡그리 부수고 석상들을 산산조각 내어라. 25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만 섬겨라. 그리하면 내가 너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넉넉하게 주고 네가 병에 걸리지 않게 해 주겠다. 26 네 땅에서는 유산하거나 임신하지 못하는 여자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내가 너를 정해진 목숨대로 다 살게 해 주겠다.
27 나는 네가 거기에 이르기 전에 내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가를 알려서 너와 맞닥뜨릴 모든 민족을 당황하게 만들겠다. 그리하여 너의 모든 적이 네 앞에서 달아나게 만들겠다. 28 또 내가 너보다 앞서 말벌[g]을 보내어 히위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겠다. 29 그러나 내가 그 사람들을 한 해 동안에 모조리 쫓아내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땅이 황폐해 지고 들짐승이 너무 많이 불어나 너희가 감당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30 그러니 그 사람들을 조금씩 너희 앞에서 몰아내겠다. 그러는 동안 너희의 수가 불어나 마침내 그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31 내가 네 땅의 경계를 갈대바다에서부터 블레셋 바다[h]까지 광야에서 유프라테스 강까지 정해 주겠다. 그리고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을 너희 손에 넘길 터이니 네가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낼 것이다.
32 너는 그 사람들이나 그들의 신과 어떤 조약도 맺지 말아라. 33 그들을 너의 땅에 머물게 하여 그들이 너를 꾀어 나를 거스르는 죄를 짓게 하여서는 안 된다. 그들이 너의 땅에 머물면 너는 그들의 신을 섬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너를 잡는 덫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계약을 맺으시다
24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그리고 이스라엘의 장로 일흔 명과 함께 나 주에게로 올라와서 멀찍이 엎드려 내게 절하여라. 2 그런 다음 모세 혼자만 나 주에게 가까이 오너라. 나머지 다른 사람들이 가까이 와서는 안 된다. 그리고 백성은 결코 모세와 함께 산으로 올라와서는 안 된다.”
3 모세가 산에서 내려와 백성에게 주의 말씀과 명령을 전하였다. 그러자 모든 사람이 한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주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실행하겠습니다.”
4 모세가 주께서 말씀하신 것을 모두 기록하였다. 다음날 아침 모세는 일찍 일어나서 산기슭에 제단을 쌓았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열두 가문을 나타내는 돌기둥 열두 개를 세웠다. 5 그런 다음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젊은이들을 보내 번제를 바치게 하였다. 그들은 또 주께 드리는 친교 제물로 숫소를 잡아 바쳤다.
6 모세가 이 제물들의 피를 받아서 절반은 그릇에 담아 놓고 절반은 제단 위에 뿌렸다[i].
7 그런 다음 그는 ‘계약의 책’을 들고 백성에게 읽어 주었다. 백성은 “우리는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우리가 주님께 순종하겠습니다.”라고 응답하였다.
8 모세가 그릇에 담아둔 피를 백성에게 뿌리면서 말하였다. “이것은 주께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 그 계약은 이 모든 말씀을 기초로 한 것이다.”
9 모세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의 장로 일흔 명이 산으로 올라갔다. 10 이들이 그곳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뵈었다. 그분의 발아래에는 청옥으로 이루어진 마루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 맑기가 꼭 하늘과 같았다. 11 하나님께서 손을 들어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치지 않으셨다[j]. 그들은 하나님을 뵙고 먹고 마셨다.
모세가 하나님의 법을 받으러 가다
12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있는 산으로 올라와서 여기에 머물러 있어라. 그러면 내가 네게 돌판들을 주겠다. 그 돌판들에는 내가 백성을 가르치기 위해 법과 명령을 기록해 놓았다.”
13 모세가 자기의 보좌인인 여호수아를 데리고 하나님의 산으로 올라갔다. 14 모세가 장로들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돌아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시오. 아론과 훌이 여러분과 함께 있으니 누구든지 법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은 그들에게 가도록 하시오.”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다
15 모세가 산으로 올라가자 구름이 산을 덮었다. 16 그리고 주의 영광이 시내산 위에 머물고 구름이 엿새 동안 산을 덮었다. 이레째 되는 날에 주께서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셨다. 17 이스라엘 백성이 보기에 주의 영광은 산꼭대기에서 모든 것을 삼킬 것처럼 타오르는 불꽃과 같았다.
18 모세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서 산을 올라갔다. 그는 밤낮 사십 일을 그 산 위에 머물렀다.
Footnotes
- 20:5 나는…싫어한다 또는 “나는 엘 카나, 질투하는 하나님이다.”
- 21:6 하나님 또는 ‘재판장’
- 21:32 은 삼십 세겔 새 종의 몸값
- 22:8 하나님 또는 ‘재판관들’. 9절
- 22:16 약혼 또는 ‘결혼’.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약혼한 여자와 결혼한 여자에게 적용되는 법이 같았다.
- 23:16 추수절 또는 ‘칠칠절’, ‘오순절’
- 23:28 말벌 이것은 진짜 말벌일 수도 있고, 아니면 하나님의 천사 또는 그분의 크신 능력을 뜻할 수도 있고, 또는 ‘공포’ ‘낙담’을 뜻할 수도 있다.
- 23:31 블레셋 바다 곧 지중해
- 24:6 모세가…뿌렸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맺은 계약에 찍는 도장으로 피가 쓰였다. 제단 위에 피를 뿌리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계약에 참여하셨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 24:11 하나님께서…치지 않으셨다 성경은 사람이 하나님을 볼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이 지도자들에게 당신의 모습을 보여 주기를 원하셨으므로 어떤 특별한 방법으로 그들에게 당신의 모습을 보여 주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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