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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인구를 조사하다

(왕상 21:1-6)

24 주께서 이스라엘에 대해 다시 진노하셨다. 그리하여 다윗의 마음을 부추기어 백성에게 해로운 일을 하게 하셨다. 주께서 다윗에게 “너는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여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리하여 다윗은 요압과 군대 사령관들[a]에게 명령하였다. “단에서 브엘세바까지[b] 이스라엘의 모든 가문을 두루 돌며 군 복무를 할 수 있는 남자들을 등록하시오.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 내가 알아야겠소.”

그러나 요압이 왕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주 하나님께서 군사들을 지금보다 백 배나 많게 하시고, 또 임금님께서 그것을 직접 눈으로 보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시려 합니까?”

그러나 왕의 명령이 요압과 군대 사령관들을 눌렀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왕 앞에서 물러나와 군 복무를 할 수 있는 이스라엘 남자들의 수를 조사하러 갔다.

그들은 요단 강을 건넌 다음 아로엘 성과 갓 골짜기 한 가운데 있는 성읍에서 시작하여 야셀로 나아갔다[c]. 그 다음에 그들은 동쪽으로 길르앗과 닷딤홋시까지 갔다. 그런 다음 북쪽으로 가서 다냐안에 이르렀다가 두루 돌아 시돈에 이르렀다. 그들은 또 두로 요새와 히위 사람들과 가나안 사람들의 모든 성읍을 돌았다. 그리고 마침내 유다의 남쪽에 있는 브엘세바로 갔다.

그들은 온 나라를 두루 돌고 아홉 달 스무 날 만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요압이 왕에게 군인들의 수를 보고하니 칼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이스라엘에 팔십만 명, 유다에 오십만 명 있었다.

주께서 다윗을 벌하시다

(대상 21:7-17)

10 군인의 수를 조사하고 난 다음 다윗이 마음에 찔림을 받아 주께 아뢰었다. “이 일로 인하여서 제가 주께 큰 죄를 지었습니다. 오, 주님, 이 종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너무나 어리석은 짓을 하였습니다.”

11 이튿날 아침 다윗이 일어나기 전에 주의 말씀이 다윗의 선견자인 갓에게 내렸다. 12 주께서 갓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다윗에게 가서 이같이 말하여라. ‘내가 너에게 세 가지를 내놓겠으니 그 가운데 하나를 택하여라. 그러면 네가 택한 것으로 너를 치겠다.’”

13 갓이 다윗에게 가서 말하였다. “임금님의 나라에 삼 년[d] 동안 기근이 들도록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임금님을 쫓는 원수들에게 석 달 동안 쫓겨 다니시겠습니까? 아니면 임금님의 나라에 사흘 동안 전염병이 돌게 하시겠습니까? 저를 보내신 분께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잘 생각하셔서 결정을 내려 주십시오.”

14 다윗이 갓에게 말하였다. “내 마음이 몹시 괴롭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자비로운 분이시니 주께 벌을 받게 해 주십시오. 사람에게 벌을 받고 싶지 않습니다.”

15 그리하여 주께서 그날 아침부터 정해 놓은 시간까지 이스라엘에 전염병을 내리시니 단에서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칠만 명이 죽었다. 16 천사가 예루살렘을 치려고 손을 뻗자 주께서 재앙을 내리신 것을 후회하셨다. 그리하여 백성을 치는 천사에게 “그만하면 됐으니 네 손을 거두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 주의 천사는 여부스 사람[e] 아라우나[f]의 타작마당에 있었다.

다윗이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을 사다

(대상 21:18-27)

17 다윗은 천사가 백성들을 죽이는 것을 보고 주께 아뢰었다. “주께 죄를 짓고 잘못을 저지른 것은 바로 저입니다. 이 백성은 양과 같습니다. 그들에게는 아무 잘못도 없습니다. 그러니 주께서 저와 저의 집안에 벌을 내려 주십시오.”

18 그날에 갓이 다윗에게 와서 말하였다.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으로 가셔서 주께 제단을 쌓으십시오.” 19 다윗은 주께서 갓을 통하여 명하신 대로 그곳으로 올라갔다. 20 아라우나는 왕과 신하들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고 밖으로 나가 왕 앞에 엎드려 얼굴이 땅에 닿도록 절하였다. 21 아라우나가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는 무슨 일로 이 종을 찾아오셨습니까?”

다윗이 대답하였다. “네 타작마당을 사서 주께 제단을 쌓으려고 왔다. 그렇게 하여 백성에게 내린 전염병을 멈추게 하려는 것이다.”

22 아라우나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는 무엇이든 마음에 드시는 것을 가져가서 바치십시오. 여기에 번제물로 드릴 수소들도 있고 장작으로 쓸 타작기와 소의 멍에도 있습니다. 23 오, 임금님, 이 종 아라우나가 이 모든 것을 임금님께 드리겠습니다.” 아라우나는 또 이런 말도 덧붙였다. “임금님의 주 하나님께서 다시 임금님을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24 그러나 왕이 아라우나에게 대답하였다. “아니다. 나는 꼭 값을 치르겠다. 나는 거저 얻은 것을 주 나의 하나님께 번제물로 드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다윗은 은 오십 세겔을 주고 타작마당과 황소들을 샀다. 25 다윗은 그곳에 주께 제단을 쌓아 번제물과 친교제물을 드렸다.

그러자 주께서 나라를 위해 비는 다윗의 기도를 들어 주셨다. 이스라엘에 내렸던 전염병이 멈추었다.

Footnotes

  1. 24:2 요압과 군대 사령관들 고대 그리스어역. 4절과 왕상 11:38을 볼 것. 히브리어 원문에는 ‘군대 총사령관인 요압’
  2. 24:2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의 전 지역을 가리킨다. 단은 이스라엘의 북쪽에 있었고 브엘세바는 유다의 남쪽에 있었다. 15절
  3. 24:5 아로엘 성과…나아갔다 고대 그리스어역. 표준 히브리어 원문에는 ‘갓 골짜기 한가운데에 있는 아로엘 성 가까운 곳에 진을 쳤다.’
  4. 24:13 삼 년 고대 그리스어역, 대상 21:12. 히브리어 원문에는 ‘칠 년’
  5. 24:16 여부스 사람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점령하기 전에 그곳에 살던 사람
  6. 24:16 아라우나 히브리어로는 ‘오르난’. 대상 21:15; 대하 3:1을 볼 것. ‘아라우나’는 ‘오르난’의 초기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