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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이 지혜를 구하다

(대하 1:1-13)

솔로몬은 이집트 왕 파라오와 평화조약을 맺고 그의 딸과 결혼하였다. 그는 그의 왕궁과 주의 성전과 예루살렘 성벽 건축을 다 마칠 때까지 그 아내를 다윗 성에 머물게 하였다. 주님의 이름을 기릴 성전이 아직 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백성들은 산당에 있는 제단에서 희생제물을 드렸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이 일러준 모든 규정을 지켜 주님에 대한 그의 사랑을 보여 드렸다. 그러나 그가 지키지 않은 것이 있었으니, 곧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고 향을 태운 일이었다.

왕은 제물을 바치기 위해 기브아으로 갔다. 그곳에 있는 산당이 가장 중요한 산당이었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그곳에 있는 제단 위에서 천 마리의 짐승을 번제물로 바쳤다. 그날 밤 기브아에서 주님이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게 구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말해 보라.”

솔로몬이 대답하였다. “주께서는 주의 종이요 저의 아버지인 다윗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분이 주께 신실하고 그 마음이 의롭고 정직하였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그 분에게 이렇게 큰 은혜를 베푸셔서 오늘 그분의 아들이 그분의 뒤를 이어 왕의 자리에 앉게 하셨습니다. 오, 주 나의 하나님, 주께서는 아직 어린 아이인 저를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떻게 나가고 어떻게 들어와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주의 종은 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백성은 그 수가 너무 많아 다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주의 종에게 지혜를 주시어 주의 백성을 다스리고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감히 누가 주님의 이 많은 백성을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10 주께서는 솔로몬이 이런 것을 구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셨다. 11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 자신을 위하여 오래 사는 것이나, 많은 재산이나, 원수 갚는 것을 구하지 않았다. 그 대신 너는 정의롭게 다스리기 위해서 옳고 그름을 판가름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하였다. 12 그러므로 나는 네가 구한 대로 너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겠다. 그리하여 너와 같이 지혜로운 사람이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게 할 것이다. 13 또한 네가 구하지 않은 많은 재산과 명예도 주어서, 네가 살아 있는 동안 이 세상의 왕들 가운데 너와 같은 왕이 없게 할 것이다. 14 너는 네 아버지 다윗이 한 것과 같이 나의 길을 걸으며 내 법과 명령에 순종하여라. 그러면 네가 오랫동안 살게 해 주겠다.”

15 솔로몬은 잠이 깨어 그것이 꿈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주의 계약궤 앞에 서서 번제물과 친교제물을 드렸다. 그런 다음 모든 신하에게 잔치를 베풀어 주었다.

16 하루는 창녀[a] 두 사람이 왕에게 와서 그 앞에 섰다. 17 그 가운데 한 여자가 말하였다. “임금님, 이 여자와 저는 같은 집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아이를 낳을 때에 저 여자도 집에 저와 함께 있었습니다. 18 제가 아이를 낳은 지 사흘 만에 저 여자도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 집에는 우리 두 사람 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19 그런데 어느 날 밤에 이 여자가 잠결에 자기 아들을 깔아뭉개어 죽이고 말았습니다. 20 그런 후 이 여자가 밤중에 일어나서 제가 깊이 잠든 사이에 제 옆에 있던 제 아들을 가져갔습니다. 그러고는 저의 아들은 자기 품에 두고 죽은 자기 아들은 내 품에 갖다 놓았습니다. 21 다음날 아침 아이에게 젖을 먹이려고 일어나 보니 아이가 죽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밝은 아침에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아이는 제가 낳은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22 그러자 다른 여자가 말하였다. “아니야, 살아 있는 아이가 내 아들이고 죽은 아이가 네 아이야.”

그러자 첫 번째 여자도 “아니야, 죽은 아이가 네 아이이고 살아 있는 아이가 내 아이야.” 라고 주장하였다. 이렇게 두 여자는 왕 앞에서 다투었다.

23 그때 솔로몬 왕이 말하였다. “이 여자는 ‘살아 있는 아이가 내 아들이고 죽은 아이는 네 아들이다.’라고 하는데, 저 여자도 ‘아니야, 죽은 아이가 네 아들이고 살아 있는 아이는 내 아들이다.’라고 하는구나.”

24 그리하여 솔로몬 왕이 말하였다. “칼을 가져오너라.” 신하들이 왕에게 칼을 가져오니 25 왕이 명령하였다. “살아 있는 아이를 둘로 나누어서 반쪽은 이 여자에게 주고 나머지 반쪽은 저 여자에게 주어라.”

26 그러자 산 아이의 어머니는 제 아들을 생각하여 가슴이 메어지는 듯 하여 왕에게 아뢰었다. “임금님, 살아 있는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십시오. 제발 아이를 죽이지 마십시오.”

그러나 다른 여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어차피 내 아이도 안 되고 네 아이도 안 될 판이다. 그러니 둘로 나누어 주십시오.”

27 그러자 솔로몬 왕이 판결을 내렸다. “살아 있는 아이를 죽이지 말고 첫 번째 여자에게 주어라. 저 여자가 그 아이의 어머니이다.”

28 온 이스라엘이 솔로몬 왕이 내린 판결을 듣고 왕을 존경하며 두려워하였다. 그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공정한 판결을 내린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Footnotes

  1. 3:16 창녀 몸 파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