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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준비하다

(대하 2:1-16)

두로의 히람[a] 왕은 솔로몬이 자기 아버지 다윗을 이어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언제나 다윗과 사이좋게 지낸 터라 솔로몬에게 자기의 신하들을 보냈다. 솔로몬이 그들을 돌려보내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히람에게 전하게 하였다.

“임금님께서도 아시다시피, 나의 아버지 다윗 임금은 주께서 모든 원수를 그의 발 앞에 무릎 꿇게 하시기까지, 사방의 적들과 수많은 전쟁을 치러야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분의 주 하나님의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짓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주 나의 하나님께서 사방에 안정을 주셔서, 나와 맞서 싸우려는 자도 없고 닥쳐오는 재난도 없습니다. 주께서는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네 아들이 네 뒤를 이어 왕의 자리에 앉게 해 주겠다. 그가 나의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내가 주 나의 하나님의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으려고 합니다.

그러니 임금님께서 명령을 내리셔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베어 나에게 보내주십시오. 나의 종들이 임금님의 종들과 함께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임금님께서 정해 주시는 대로 임금님의 종들에게 품삯을 지불하겠습니다. 임금님께서 아시다시피 우리에게는 시돈 사람들처럼 나무를 잘 자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히람이 솔로몬의 말을 전하여 듣고 매우 기뻐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주께서 다윗에게 지혜로운 아들을 주셔서 이 큰 민족을 다스리게 하셨으니 오늘 우리가 주께 찬양을 드리자.”

그리고 히람은 솔로몬에게 다음과 같은 회답을 보냈다.

“임금님께서 보내신 전갈은 잘 받았습니다. 임금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백향목과 전나무의 목재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의 종들이 그 목재들을 레바논에서 바다까지 나른 다음, 그것들을 뗏목으로 묶어 임금님께서 지정하시는 장소로 보내고, 거기서 뗏목을 풀어놓을 것입니다. 그러면 임금님께서 가져가십시오. 그리고 그 값으로 내가 청하는 것은 나의 왕실에서 쓸 먹거리이니 임금님께서 그 청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10 이렇게 하여 히람은 솔로몬이 원하는 백향목과 전나무를 모두 보내주었다. 11 솔로몬도 히람에게 왕실에서 쓸 먹거리로 밀 이만 섬[b]과 순수한 올리브기름 이만 섬[c]을 보내주었다.

12 주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셨다. 그리고 히람과 솔로몬의 관계는 평화로웠고 두 사람은 평화조약도 맺었다.

13 솔로몬 왕은 온 이스라엘에서 삼만 명의 일꾼을 불러 모아 강제노역을 시켰다. 14 그는 그들을 한 달에 만 명씩 번갈아 레바논으로 보내 일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레바논에 가서 한 달 동안 일하고 집으로 돌아와 두 달을 지냈다. 아도니람은 이 강제노역의 책임자였다. 15 또한 솔로몬은 산에서 돌을 캐내는 사람 팔만 명과 그 돌을 나르는 사람 칠만 명을 부렸다. 16 뿐만 아니라 그 일을 지휘하고 일꾼들을 부리는 감독관도 삼천삼백 명[d]이나 썼다. 17 왕의 명령에 따라 그들은 채석장에서 크고 값진 돌들을 캐내어 성전의 기초로 쓸 돌로 다듬었다. 18 이렇게 솔로몬과 히람의 기술자들과 그발[e] 사람들은 성전을 지을 목재와 돌을 자르고 다듬었다.

Footnotes

  1. 5:1 히람 히브리어로는 ‘후람’.
  2. 5:11 이만 섬 약 4,400킬로리터
  3. 5:11 이만 섬 고대 그리스어역. 대하 2:10. 표준 히브리어 원문에는 ‘20섬’
  4. 5:16 삼천삼백 명 표준 히브리어 원문. 몇몇 고대 그리스어역에는 3,600 명, 대하 2:2
  5. 5:18 그발 페니키아의 주요 항구 도시. 그리스어로는 ‘비블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