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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의 성전 설교

(렘 26:1-6)

예레미야가 주님에게서 받은 예언의 말씀이다. “너는 주님의 성전 문에 서서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주께 예배를 드리려고 이 문으로 들어오는 너희 모든 유다 백성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너희 행위와 사는 방식을 고쳐라. 그러면 너희가 이곳에서 살게 해 주겠다. “이곳이 주님의 성전이다, 이곳이 주님의 성전이다, 이곳이 주님의 성전이다” 하는 사람들의 거짓말을 믿지 마라. 너희는 진심으로 생활 방식을 바꾸고 이웃을 정직하게 대하여라. 너희 땅에서 나그네로 사는 사람들과 고아와 과부들을 짓밟지 말아라. 이 땅에서 죄 없는 사람들의 피를 흘리지 말아라. 그리고 다른 신들을 섬겨서 스스로 재앙을 불러들이지 말아라. 그러면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영원히 준 이 땅에서 너희가 머물러 살게 해 주겠다.

그런데 너희는 아무 도움도 못 주는 헛된 약속들을 믿고 있다. 너희가 도둑질하고, 살인하고, 간음하고, 거짓 맹세하고, 바알에게 향을 태워 바치고, 알지도 못하던 다른 신들을 예배하고 10 그러고도 내 이름으로 불리는 이 집에 들어와 내 앞에 서서 “우리는 안전하다.”라고 말하려느냐? 안전하니까 이 구역질나는 짓들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단 말이냐? 11 내 이름으로 불리는 이 집이 강도들의 소굴이 되었단 말이냐? 나는 너희가 하는 짓들을 내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12 너희는 실로에 가서 한 때 내가 내 이름을 자리 잡게 했던 곳을 보라. 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저지른 죄악 때문에 내가 그 곳을 어떻게 했는지 보라. 13 너희가 온갖 죄악을 저지르고 있을 때 내가 거듭 거듭 경고했지만 너희는 듣지 않았다. 내가 너희를 불렀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14 그래서 내 이름으로 불리는 그 집, 너희를 구해 주리라고 너희가 믿고 있는 성전, 곧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준 그 곳을 내가 실로와 똑같이 무너뜨리겠다. 15 네 모든 형제들, 곧 에브라임의 모든 백성들을 멀리 던져버렸듯이, 너희를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던져버리리라.’

16 그러니 예레미야야, 너는 이 백성을 위해 기도하지 말아라. 그들을 위해 울며 기도하지도 말고, 그들을 도와 달라고 내게 호소하지도 말아라. 나는 네 기도에 귀 기울이지 않겠다. 17 그들이 유다의 성읍과 예루살렘의 거리에서 하고 있는 짓들을 보지 않았느냐? 18 자식들은 나무를 주워 모으고 아비들은 불을 피운다. 그리고 어미들은 밀가루를 반죽해서 빵을 구워 하늘 여왕에게 바치며, 다른 신들에게 술을 부어 바쳐 나의 화를 돋운다. 19 그러나 그들이 해치는 것이 나이겠느냐?” 주께서 물으신다. “오히려 자신들을 해치고 스스로 부끄러움을 불러들이는 꼴이 아니겠느냐?”

20 그러므로 나 주가 말한다. “내 무서운 분노를 이 곳에 쏟아 부으리라. 이곳의 사람과 짐승과 들의 나무와 땅의 열매들 위에 쏟아 부으리라. 타오르는 내 분노를 아무도 끄지 못하리라.”

주께서는 제물보다 순종을 바라신다

21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가 바치는 희생 제물과 번제물을 걷어치워라. 그 고기는 너희나 먹어라. 22 내가 네 조상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나오게 할 때, 내가 그들에게서 바란 것은 번제나 희생제물이 아니었다. 23 내가 그들에게 말한 것은 이것이었다. ‘내 말에 순종하라. 그러면 내가 너희의 하나님이 되어주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길을 걸어라. 그러면 너희가 잘 되리라.’ 24 그러나 내 백성은 내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고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고집을 부려 자기들의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욕망들을 따라 살았다. 그들은 앞으로 나가지 않고 거꾸로 뒤로 돌아갔다. 25 너희 조상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오던 날부터 오늘날까지, 나는 내 종들과 내 예언자들을 너희에게 보내고 또 보냈다. 26 그런데도 너희는 내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을뿐더러 아예 들으려 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고집을 부리며 저희 조상들보다 악한 짓을 더 많이 저질렀다.

27 이 모든 말을 그들에게 전해라. 그러나 그들이 네 말을 들으리라고 기대하지 말아라. 네가 그들을 불러도 그들은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28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 민족은 자기 하나님이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도 않고, 그분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도 않는 민족이다. 그들 가운데서 진실은 사라졌고 그들의 입에서는 진실의 말을 들을 수 없다.

29 오, 예루살렘아, 너는 머리카락을 잘라 멀리 던져버리고[a] 헐벗은 언덕 위에 올라 슬픈 노래나 불러라. 주께서 당신의 진노 아래 있는 이 세대 사람들을 내치시고 버리셨기 때문이다.’”

살육 골짜기

30 “유다 백성은 내가 보기에 악한 짓을 저질렀다. 나 주가 말한다. 그들은 구역질나는 우상들을 바로 내 성전에 세워 내 이름으로 불리는 집을 더럽혔다. 31 그들은 자기 아들딸들을 불에 태워 바치려고,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도벳[b]의 산당들을 만들었다. 나는 그런 것들을 만들도록 명한 적도 없고, 그런 것들을 생각조차 한 적이 없다. 32 그러므로 그 날이 오면 사람들은 이 곳을 더는 ‘도벳’ 이나 ‘힌놈의 아들 골짜기’ 라고 부르지 않고 ‘살육 골짜기’ 라고 부를 것이다. 도벳에 더 이상 묻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주검들이 그곳에 넘쳐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33 그러면 사람들의 주검은 날짐승과 들짐승의 먹이가 되고, 아무도 그것들을 쫓아줄 사람이 없을 것이다. 34 나는 유다의 모든 성읍과 예루살렘의 모든 거리에서 즐거운 노래 소리, 웃음소리, 신랑과 신부의 행복에 들뜬 목소리들을 사라지게 할 것이다. 이 땅은 버려진 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Footnotes

  1. 7:29 너는…던져버리고 지은 죄를 슬퍼하는 표시로 히는 행동.
  2. 7:31 도벳 또는 ‘불구덩이’. 사람들이 자기 자식들을 몰렉 우상에게 희생제물로 불태워 바치던 곳. 사 30:33을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