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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그 원수들을 벌주시리라

34 뭇 민족들아, 가까이 와서 들어라.
백성들아, 귀 기울여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아 들어라.
세상과 거기에서 나는 모든 것들아 들어라.
주께서 뭇 민족들에게 화가 나셨고
그들의 모든 군대에게 화가 나셔서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키려고 작정하셨다.
주께서 그들이 죽임을 당하도록 넘겨주셨다.
죽임을 당한 그들 백성은 내동댕이쳐질 것이며
주검에서는 썩는 냄새가 나고
홍수처럼 흐르는 피에 산마저 무너져 내리리라.
하늘에 있던 별들이 모두 떨어져 가루가 되고
하늘은 마치 두루마리처럼 둘둘 말리리라[a].
포도 나뭇잎이 말라서 떨어지듯이
무화과 나뭇잎이 말라서 떨어지듯이
모든 별들이 빛을 잃고 떨어지리라.

“내 칼이 하늘에서 할 일을 다 하고 나면
에돔으로 내려오리라.
내가 멸망시키기로
벌을 주기로 정해놓은 그 백성 위로 내려오리라.”
주의 칼이
어린양과 염소의 피로 물들고
숫양의 콩팥에 붙었던 기름이 주의 칼에 엉겨 붙었다.
주께서 이 백성을
보스라에서 희생 제물로 잡으시고
에돔 땅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게 하시리라.
들소들이 그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고
송아지들이 힘센 황소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리라.
그들의 땅은 피로 젖고
흙은 그들의 기름으로 범벅이 되리라.

이 날이 주께서 벌을 주실 날
시온의 고소를 듣고 그 앙갚음을 해 주시는 날
원수를 무찌르시는 해이다.
에돔의 강들은 역청으로 변하고
그 흙은 유황으로 변하며
그 땅은 타오르는 역청의 불바다가 되리라.
10 그 불은 밤낮으로 꺼지지 않고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르리라.
에돔은 영원토록 폐허가 되어
그곳을 지나 여행하는 자가 없으리라.
11 펠리컨과 고슴도치들이 그 땅을 차지하고
부엉이와 갈가마귀가 그곳에 살게 되리라.
주께서 에돔 땅을 측량하여
혼돈과 파괴의 땅으로 만드시리라.
12 그곳 에돔의 귀족에게는
왕국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아무 것도 남지 않고
통치자들은 모두 사라지리라.
13 성벽 위에는 가시나무가 자라고
성으로 둘러싸인 도시는 쐐기풀과 찔레나무만 무성하리라.
그 도시는 들개의 집이 되고 부엉이들이 사는 곳이 되리라.
14 그곳에서 들고양이들이 이리떼와 만나고
들염소들이 서로 부르리라.
밤 짐승들이 그곳에 살면서 쉴 곳을 찾으리라.
15 부엉이들이 그곳에 둥지를 틀어 알을 낳고
새끼를 까서 날개로 덮어 기르리라.
독수리들도 짝을 지어 그리로 모여 들리라.

16 주님의 두루마리 책을 찾아서 자세히 읽어 보라.
이 짐승들 가운데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짝이 없는 것도 없으리라.
주님께서 입을 열어 그렇게 명령하셨고
그분의 영이 그것들을 모으셨기 때문이다.
17 주께서 몸소 제비를 뽑아서
그들에게 나누어주실 땅을 정하셨고
자로 재어서 그들에게 주실 몫의 땅을 나누셨다.
그들은 그 땅을 영원히 차지하고
대대로 그곳에서 살리라.

Footnotes

  1. 34:4 두루마리처럼…말리리라 사람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말아두는 것과 같이 되리라는 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