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parallel Print Page Options

히스기야가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다

(왕하 19:1-13)

37 히스기야 왕은 그 말을 듣고 자기 옷을 찢고는 거친 베옷을 입고 주님의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는 궁전 안의 일을 책임진 대신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원로 제사장들에게 거친 베옷을 입혀서 아모스의 아들인 예언자 이사야에게 보냈다.

그들은 이사야에게 이렇게 말했다. “히스기야 왕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고통과 벌과 치욕의 날입니다. 우리는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지만 낳을 힘이 없는 여인과 같은 신세입니다. 선생님의 하나님이신 주님께서 사령관이 하는 말을 들으셨을 것입니다. 그의 주인인 앗시리아의 왕은 그를 보내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모욕했습니다. 선생님의 하나님이신 주께서 그 말을 들으셨으니 그에게 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그러니 아직 살아남은 백성을 위해 기도를 올려 주십시오.’”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이사야에게 가서 그렇게 말하자 이사야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가서 여러분의 주인에게 이렇게 전하십시오.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들은 말 때문에 겁내지 말라. 앗시리아 왕의 종들이 나를 모욕하는 말을 했다고 해서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앗시리아 왕 안에 한 영을 불어넣으면 그는 뜬소문을 듣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리니 내가 그를 그곳에서 칼에 맞아 죽게 하리라.’”

앗시리아 군대가 예루살렘을 떠나다

사령관은 앗시리아 왕이 라기스를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후퇴하여 립나를 공격하고 있던 왕과 합류하였다.

그 때 앗시리아 왕은 에티오피아의 왕 디르하가가 자기와 맞서 싸우려고 싸움에 나섰다는 말을 들었다. 앗시리아 왕은 그 소식을 전해 듣고 히스기야에게 사신들을 보내며 이렇게 말했다. “너희는 가서 유다의 왕 히스기야에게 이렇게 전해라.

10 ‘네가 믿는 네 하나님이 예루살렘이 앗시리아 왕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도 그 말에 속지 말라. 11 너는 앗시리아의 왕이 모든 나라들에게 한 일, 곧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켰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도 네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믿느냐? 12 내 조상들이 멸망시킨 나라들의 신들이 그들을 구해주었느냐? 고센과 하란과 레셉과 들라살에 살던 에덴 민족을 구해 주었느냐? 13 하맛의 왕, 아르밧의 왕, 스발와임 성의 왕, 헤나의 왕과 이와의 왕들이 모두 어디에 있느냐?’”

히스기야가 하나님께 기도하다

(왕하 19:14-19)

14 히스기야는 사신들에게서 편지를 받아 읽었다. 그런 다음에 주님의 성전으로 올라가 그 편지를 주님 앞에 펼쳐 놓았다. 15 그리고 그는 주님께 이렇게 기도했다.

16 “그룹 천사들 위에 앉아 계시는 만군의 주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주만이 세상 모든 나라들의 하나님이십니다. 당신이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17 주님, 귀를 기울여 들어주소서. 주님, 눈을 열어 돌보아 주소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모독하는 산헤립의 모든 말을 들어보소서.

18 주님, 정말로 앗시리아의 왕들이 많은 나라의 백성과 그 땅을 짓밟고 19 그들이 믿는 신들을 불 속에 던져버렸나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정말 신이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나무와 돌을 가지고 만든 것이기 때문에, 부서져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20 그러니 그의 손에서 우리를 구해 주시어 세상의 모든 나라들이 오직 주 하나님 한 분만이 하나님이신 줄을 알게 하소서.”

하나님의 응답

(왕하 19:20-34)

21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주께서 ‘앗시리아의 왕 산헤립에 대한 네 기도를 내가 들었다.’고 하시면서

22 산헤립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처녀 딸 시온이 너를 비웃는다.
딸 예루살렘이 달아나는 너를 보고 웃는다.
23 네가 누구를 모욕하고 누구를 헐뜯었느냐?
네가 누구에게 목소리를 높이고
누구에게 감히 눈을 부릅떴느냐?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에게 그런 짓을 하지 않았느냐?
24 너는 네 종들을 보내어 나 주를 모욕하며
이렇게 말하게 했다.
‘내가 많은 전차들을 몰고
높은 산 이 꼭대기에서 저 꼭대기까지
레바논의 막다른 곳까지 올라가
레바논의 울창한 숲에서
우람한 백향목과 아름다운 잣나무들을 베어버렸다.
25 나는 우물을 파고 다른 나라의 물을 마셨으며
내 발바닥으로 이집트의 강물을 모두 말려버렸다.

26 산헤립아, 너는 들어보지 못했느냐?
그것은 오래 전에 나 하나님이 계획한 일들이다.
내가 오래 전에 계획한 그 일을 지금 일어나게 했다.
그래서 네가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들을 폐허로 만들고
27 그 도시의 힘없는 백성들이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마치 들판에 자라는 나무와 같고
동풍에 날려가는 지붕 위의 풀과 같았다.
28 나는 네가 일어서고 앉는 것을 알고 있고
네가 나가고 들어오는 것을 알고 있다.
네가 나에게 얼마나 화를 품고 있는 지도 다 알고 있다.
29 네가 내게 화를 품고 있고
또 네가 하는 거만한 말을 내가 들었기에
나는 네 코에 갈고리를 꿰고
입에 재갈을 물려서
네가 왔던 그 길로 되돌아가게 하겠다.’”

히스기야에 대한 주님의 말씀

30 “너에게 다음과 같은 징표를 보여주실 것이다. 올해에는 들판에서 저절로 자라는 곡식을 먹고 다음 해에도 심지 않고 저절로 자라난 곡식을 먹으리라. 그리고 또 그 다음 해에는 곡식을 심어서 추수하며 포도나무를 심어서 그 열매를 먹으리라.

31 유다 집안의 살아남은 사람들은 다시 뿌리를 깊이 내리고 열매를 맺으리라. 32 살아남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에서 나오고, 죽지 않고 산 사람들이 시온 산에서 나오리라. 만군의 주께서 넘치는 사랑으로 이 일을 이루시리라.”

33 “주께서 앗시리아의 왕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이 도시로 들어오지 못하고
이곳에 화살 한 개도 쏘지 못하리라.
방패를 세워 들고 이 도시에 쳐들어오지 못하고
이 도시로 쳐들어오려고 흙 언덕을 쌓지도 못하리라.
34 그는 자기가 왔던 길로 되돌아갈 것이고
이 도시에는 발조차 들여놓지 못하리라.’
이것은 나 주의 말이다.
35 ‘내가 나와 내 종 다윗을 위해 이 도시를 보호하고 구해주리라.’”

앗시리아의 군대가 죽임을 당하다

(왕하 19:35-37)

36 그런 다음에 주의 천사가 앗시리아 군 진영으로 가서 병사 십팔만 오천 명을 쳤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그들이 모두 죽어 있었다. 37 그러자 앗시리아의 산헤립 왕은 그곳을 떠나 자기 나라로 돌아가 니느웨에 머물렀다.

38 어느 날 그가 자기가 모시는 신 니스록의 신전에서 예배하고 있을 때 그의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이 그를 칼로 쳐죽이고 아라랏 땅으로 달아났다. 그 뒤를 이어 산헤립의 아들 에살핫돈이 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