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8:2-27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2 몇 년 뒤에 여호사밧이 아합을 보러 사마리아로 내려갔다. 아합은 그와 그의 일행들을 위해 많은 양과 소를 잡고, 여호사밧에게 길르앗 라못을 같이 치자고 권하였다. 3 이스라엘의 아합 왕이 유다의 여호사밧 왕에게 물었다. “나와 함께 길르앗의 라못을 치러 가지 않겠습니까?”
여호사밧이 대답하였다. “무엇이든 임금님이 원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나의 군대가 곧 임금님의 군대이니 우리가 임금님과 함께 싸우러 가겠습니다.” 4 그러면서 여호사밧은 이스라엘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러나 먼저 주께서 하실 말씀부터 여쭈어 보십시다.”
5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이 예언자 사백 명을 불러 모아놓고 물었다. “우리가 길르앗의 라못을 치러 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 두는 것이 좋겠소?”
예언자들이 대답하였다. “가십시오. 하나님께서 그 땅을 임금님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6 그러나 여호사밧이 물었다. “이 사람들 말고 우리가 물어 볼 다른 주의 예언자는 없습니까?”
7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대답하였다. “주의 뜻을 여쭈어 보게 할 사람이 한 사람 더 있기는 합니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라는 자인데 그는 나에 대해 한 번도 좋은 것을 예언한 적이 없고 언제나 나쁜 것만 예언합니다. 그래서 나는 그를 싫어합니다.”
여호사밧이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8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이 신하 가운데 하나를 불러 말하였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를 곧 데려 오너라.”
9 그런 다음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이 용포[a]를 떨쳐 입고 사마리아 성문어귀 타작마당에 마련된 왕좌에 앉았다. 그들 앞에는 모든 예언자들이 예언을 하고 있었다. 10 그 예언자들 가운데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있었다. 그가 쇠로 만든 뿔[b]을 가지고 와서 말하였다.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이 뿔들로 아람군을 찔러 멸할 것이다.’” 11 그러자 다른 모든 예언자들도 똑같은 예언을 하였다. “길르앗의 라못을 공격하십시오. 그러면 승리하실 것입니다. 주께서 그 땅을 임금님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12 한편 미가야를 부르러 간 신하가 그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다른 예언자들은 하나같이 임금님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예언자께서도 그들이 한 말과 똑같이 임금님께 좋은 말을 하십시오.”
13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만 나는 오직 나의 주께서 내게 일러주시는 것만 말할 수 있습니다.”
14 미가야가 오자 왕이 그에게 물었다. “미가야, 우리가 길르앗의 라못을 치러 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 두는 것이 좋겠소?”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가셔서 공격하십시오. 그러면 승리하실 것입니다. 주께서 그 성을 임금님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15 왕이 그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주의 이름으로 나에게 말을 할 때에는 진실만을 말해야 하오. 그런데 내가 몇 번이나 더 그대에게 맹세를 시켜야 그렇게 하겠소?”
16 그러자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이 산 저 산으로 흩어졌습니다. 주께서 ‘이 사람들에게는 주인이 없으니 싸우지 말고 각자 평안히 집으로 돌아가게 하여라.’ 하십니다.”
17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나에 대해 한 번도 좋은 것을 예언하지 않고 언제나 나쁜 것만 예언한다고 내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18 미가야가 이어서 말하였다. “그러므로 주의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내가 보니 주께서 하늘에 있는 그의 보좌에 앉아 계시고, 하늘의 군대가 그분의 오른쪽과 왼쪽에 둘러 서 있었습니다. 19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이스라엘 왕 아합을 꾀어서 길르앗 라못을 치러 갔다가 거기서 죽게 하겠느냐?’
그러자 그들은 저마다 이렇게 하자 아니면 저렇게 하자라고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20 마지막으로 한 영이 나와 주 앞에 서서 아뢰었습니다. ‘제가 가서 그를 꾀어내겠습니다.’
21 주께서 물으셨습니다. ‘무슨 방법으로 꾀어내겠느냐?’
천사가 대답하였습니다. ‘제가 나가서 아합의 모든 예언자들의 입에 들어가 거짓말하는 영이 되겠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면 네가 그를 꾀어낼 수 있겠구나. 가서 그렇게 하여라.’
22 그리하여 이제 주께서 임금님의 모든 예언자들의 입 속에 거짓말하는 영을 넣으셨습니다. 주께서 임금님에게 재앙을 내리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23 그러자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미가야에게 다가와서 그의 뺨을 때리며 말하였다. “주께로 온 영이 나를 떠나 네게로 갈 때 어느 길로 갔더란 말이냐?”
24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네가 골방으로 들어가 숨는 날에 알게 될 것이다.”
25 그러자 이스라엘 왕이 명령하였다. “미가야를 붙잡아 이 도성의 성주 아몬과 요아스 왕자에게 돌려보내라. 26 그리고 나의 명령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일러 두어라. ‘이 자를 감옥에 가두고 내가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굶어 죽지 않을 만큼만 빵과 물을 주어라.’”
27 미가야가 큰 소리로 말하였다. “만일 임금님께서 무사히 돌아오실 수 있다면, 주께서 나를 시켜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런 다음 덧붙여 말하였다. “여기 있는 여러분 모두는 내가 한 말을 잘 기억해 두십시오.”
Read full chapterCopyright © 2021 by Bible League International